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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 길들이기 - 강아지 배보이기

 

  어미견이 강아지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면 모성애와 함께 엄격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젖을 먹인다음 주고 음부를 핥아 배설을 도와주면서, 자주 강아지들을 핥아 깨끗히 해 주거든요.

 

강아지들이 성장해서 걸어다니면 다정하게 돌보던 어미견의 태도가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릇없는 강아지들을 길들일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강아지를 눕혀놓고 위에서 목을 물어서 누릅니다.
강아지 배를 하늘로 향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길들이는 어미견에게 강아지들은 완전히 복종하게 되죠.

 

이렇게 어미견이 하는 방식으로 강아지를 길들이는 훈련법이 '우두머리 뒤집기' 또는 '배보이기' 입니다.


이 방식을 훈련의 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는 훈련사나 수의사가 쓴 책도 있고,
일부 애견인들이 자신들의 강아지를 길들이기 위하여 시도하는 사례를 다룬 책을 읽은 기억이 나네요.

 

 

 

 

 

 

다만 우두머리 뒤집기(배보이기)를 사용해서 서열교정등 길들이기를 할 경우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강제적인 방식이기 때문에, 기질이 강한 강아지에게는 복종보다는 반항심을 키울 수 있고,
소심한 강아지라면 주눅이 들어 가족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므로 권할 만한 방법은 아니거든요.

 

  보통 배보이기는 강아지가 스스로 복종하려고 할 때 자발적으로 취하는 자세입니다.
어미견이 초기에 길들일 때 하는 것처럼 가족이 강제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강아지에게 서열을 가르치기, 즉 서열을 인식시키기 전에 강아지의 성품을 먼저 파악하세요.
강아지 성품에 맞춰 가족이 항상 안정감있고 차분한 리더가 되시면 강아지는 스스로 복종하게 되거든요.


확고한 원칙과 일관성 있는 상벌, 부드러운 행동은 강아지에게 가장 좋은 교육방법입니다.

특히 유명한 동물행동학자 패트리사 맥코넬은 아래와 같은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 강아지 배보이기를 하면 안되는 이유

 

1. 개는 늑대의 복사판이 아니다
2. 늑대는 다른 늑대를 훈련시키기 위해 스스로 우두머리 뒤집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3. 이러한 행동은 방어적인 태도와 함께 종종 공격성을 야기한다.
4. 개로 하여금 주인을 불신하게 한다. 복종은 복종하려는 강아지가 스스로 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훈련사와 동물행동학자의 의견이 다른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입니다.
훈련사는 강아지를 교육이 필요한 훈련의 대상, 즉 객체로 보지만,
동물행동학자는 인간이 감정을 가진 것처럼 강아지도 감정을 가진 대상, 즉 주체로 보기 때문이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당한 성품을 가진 강아지에게는 우두머리 뒤집기 방법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소심한 강아지에게는 오히려 공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점만 주의하시면 가족이 어미견의 위치가 되어 강아지를 충분히 길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강아지를 길들이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은 강아지가 스스로 복종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거든요.

이솝우화에서 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닌 햇빛이었다는 것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 길들이기가 가족이 우선해야 하는 최선의 훈련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린이가 공부를 할 때, 스스로 즐겁게 하면 공부도 잘되고 내용도 머리에 오래 남는다고 하더군요.
강아지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가족이 실망하실 일은 거의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