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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훈련

강아지 짖음방지, 오리주둥이 활용하기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여러가지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짖음방지 훈련입니다.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밀집된 환경에서 사는 경우에는,
이웃에 소음피해를 주기 때문에 꼭 가르쳐야 되는 필수과목이죠.

 

문제는 한번 훈련이 된 강아지라도 거주환경이 바뀌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제 애견들의 경우인데요,
조용한 단독주택에서는 짖음이 없더니 다가구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이사간 후, 이웃의 진돗개가 짖기만 하면 더불어 짖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겁니다.

 

개들의 세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공감짖음인데요,
이웃에서 소음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문제가 되어 버린 거죠.

 

훈련시키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 이웃의 재촉이 심한 상황에서 고심이 크더군요.
성대수술이나 짖음방지 전기충격기는 효과보다는 학대가 크기 때문에 선택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인간의 필요를 위해 인위적으로 성대제거수술을 시키는 것도,
짖을 때마다 목에 전류가 흐르는 전기충격목걸이를 채우는 것은 학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애견샵할 때 전기충격기를 채웠던 닥스훈트 강아지를 미용해 준 기억이 납니다.
목 주위 털이 많이 손상되었고 상처가 있어 견주에게 문의했더니 짖음이 커서 늘 전기충격기를 채웠다고 하네요.


개가 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본능인데 짖을 때마다 강한 전류가 충격을 주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컸을지 안타까운 일이죠.

 

 

 

 

짖음방지 훈련용 도구를 찾기위해 인터넷을 둘러보던 중 찾은 것이 바로 오리주둥이였습니다.
산책시 이물질 섭식을 막기위해 주둥이(머즐) 전체를 막는 마스크보다는 낫겠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도착이후 이웃의 진돗개가 짖자 따라짖는 애견들에게 예전에 사용했던 훈련어 "조용" 을 단호하게 말했음에도,
여진이 남길래 즉시 머즐에 채웠습니다.

 

 

 


가장 영리한 푸들 여아 누리는 다른 동료들에게 오리 주둥이를 채우자 눈치를 보며 근신하네요.

 

세 애견중 푸들 럭키군은 이렇게 얼음왕자가 되어 즉시 조용해 지는데요,
시츄 잎새양은 이게 뭔 장식물인가 하는 표정으로 평소와 다름이 없어 웃음이 나더군요.

 

 

 

 

  두세번 훈련을 반복하자 오리주둥이만 꺼내면 조용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몇번 더 훈련을 시키면 짖음방지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됩니다.

 

개들에게 머줄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삶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그 곳을 제압당하는 것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때문에 오리주둥이를 늘 채워두면 안되고, 필요시에만 훈련용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