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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애견상식

강아지 표정의 비밀

 

  사람을 비롯한 동물의 근육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의근과 마음대로 안되는 불수의근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얼굴 표정의 경우, 사람과 강아지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죠.

 

사람은 얼굴 수의근이 발달해서 필요시 웃을 수 있지만 강아지는 얼굴 수의근의 발달이 약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사람처럼 웃지는 못하지만 입을 크게 열고 편안한 표정으로 기쁨의 표현을 할 수는 있지요.


많은 반려인들이 보듯, 가족과의 유대가 깊은 강아지들은 자주 편안한 미소(?)를 보여주거든요.

 

 

  지금 곁에 있는 강아지의 얼굴 표정을 한번 살펴 보세요.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가져서 즐거운 경험이 풍부한 강아지의 얼굴표정은 매우 풍부합니다.


사람처럼 입꼬리를 올리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웃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과 즐겁게 어울리면서 미소짓는 가족의 표정을 흉내내는 동안에 저절로 습득하게 된 거죠.

 

 

 

 

 

 

  제 애견 푸들도 가족이 자주 웃는 모습을 보여 주며 입가를 올렸더니 스스로 웃는 표정을 짓더군요.

 

이처럼 사람을 모방하는 행동은 야생동물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반려견, 강아지만의 모습입니다.
같은 동족에게는 전혀 하지않는 것을 보면 가족에게 친화력을 보이려는 마음의 표현이겠지요.

 

하지만 가족이 너무 바쁘거나 냉정해서 강아지를 '개밥에 도토리'식으로 대하는 가정은 다릅니다.


평소 강아지의 표정은 굳어있고 가족의 발소리가 들리면 침대밑이나 의자밑으로 숨지요.

가족에게 사랑받는 어린이와 천대받는 어린이의 표정이 하늘과 땅차이처럼 큰 것과 똑같죠.

 

 

 

 

 

  만약 강아지표정이 전혀 행복하거나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면 잘 돌이켜 보세요.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도 표정이 어둡지만, 그 때는 가족에게 더 의존하게 되거든요.

 

아주 어린 강아지들도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지 아닌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일본의 어느 유명한 브리더가 입양하는 강아지들은 더욱 건강하고 예뻐서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네요.

 

비결을 묻자, 그 브리더가 이렇게 말했다죠.
"사랑이지요. 강아지들에게 항상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했을 뿐입니다."

 

 

 

 

 

 

  최근 해외 네티즌이 공개한 '간식에 표정 돌변한 개' 사진이 큰 즐거움을 주고 있더군요.
뚱한 표정의 개가 간식을 받자마자 기쁨에 가득한 표정으로 완전돌변하고 있거든요.

 

 

 

 

 

  강아지가 이러한 표정을 보일 때마다 가족이 격려하며 간식을 주는 일을 반복한 것으로 추측되네요.
즉 가족이 강아지의 어떤 행동이나 표정에 크게 관심을 보이면 반복해서 보여 주려고 하거든요.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 콘라트 로렌츠는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에서 푸들이 첫째이고, 인간의 언어를 가장 이해하는 것은 자이언트 슈나우저 암컷"이라고요.

 

로렌츠는 두 견종의 우수성을 지적했을 뿐, 세상의 모든 강아지는 가족과의 교감능력이 뛰어납니다.


  바로 그것이 강아지 표정의 비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