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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건강채식

고기 권하는 사회 1 화 - 회식이 무서워~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의 한 목장에서 키우던 젖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지난 2006년 3월 이후 6년 만에 다시 발견된 거죠.

미국의 비위생적인 공장식 축산에서 살고 있는 소들의 건강상태를 고발한 책들을 보면 정말 심각합니다.


몇년전 문화방송 PD수첩에서 방송했던 높게 쌓인 오물더미에서 살다 고기가 되는 것이 '미국의 소'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미국육류협회와 미농무부의 역학관계상 철저한 위생조사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감시와 경계는 밤낮이 없어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미명하에 일본에서는 절대로 수입하지 않는,
'30개월이상 쇠고기'까지 수입하기로 합의한 상황에서 광우병 발생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쇠고기 전면개방을 요구할 것이 분명했거든요.

 

그럼에도 정육점이나 고기식당에 손님이 몰리는 것을 보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 소비자고발에도 방송되었듯 가격이 시세보다 한층 저렴하다면 절대로 한우일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미국산인 쇠고기를 국산으로 자기최면하면서 구입하는 저렴한 행동이 건강에도 저렴할텐데 말이죠.

 

 

  또한 통계를 보면 한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가 삼겹살이라고 하며 선호도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상추에 지글지글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얹어 소주와 곁들여 먹으면 그만이라나요.


하지만 삼겹살은 칼로리가 높고 몸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알코올 해독에 방해가 되므로,
소주와 어울리는 안주처럼 널리 인식되고는 있지만 궁합은 맞지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한국인의 삼겹살 선호는 1960년대 탄광이나 건설 노동자들이 목 안의 분진을 없애려 먹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지금도 봄철 꽃가루와 황사시기에 삼겹살을 더 많이 찾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속설'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어쨌든 수입소의 대명사인 미국소가 광우병의 늪에 빠졌으니 삼겹살 집들이 더욱 주목받을 듯 합니다.

 

마치 당연한듯 회식장소를 삼겹살집이나 갈비집등의 고깃집으로 정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고기를 오래 굶어서 인지, 다수결의 원칙이 여기서도 통용되는 것인지 개개인의 기호는 거의 챙기지 않죠.

때문에 고깃집 문을 열고 들어 설 때부터 저만의 비애가 시작됩니다..ㅜㅜ
시장끼가 심해서 뱃가죽이 등에 붙을 지라도 고기는 전혀 먹고 싶지 않거든요.

 

 


  설상가상, 술도 못먹는 체질이라서 회식시간내내 '개밥에 도토리'나 투명인간이 되어야 합니다.

종교와는 무관하게 최소한의 육식이 아닌 '즐기는 수준의 육식'을 자제한지가 매우 오래되었거든요.

 

불교관계의 서적들과 고고학, 역사등 다양한 책들을 많이 접하면서 시나브로 그렇게 변해가더군요.
어린 시절부터 개를(그때는 애견이란 표현이 없었어요~)좋아했다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었을 거예요.
때문에 회식은 가장 피하고 싶었던 업무(?) 1순위 였죠.

 

우리나라의 직장회식문화에서 가장 선호하는 두 가지(음주와 육식)을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소수입니다.
소수의 입장임을 밝힌다는 것은 상당한 시선을 감수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단순한 식성이나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나름의 가치관 때문이라면 더욱 그런 면이 있더군요.


예전보다는 조금이나마 개인의 기호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어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용기를 가진 자만이 무조건 고기를 먹으라는 다수의 횡포에 저항할 수 있으니 꼭 밝히세요.

고깃집 회식에 참여하여 고기를 열심히 익혀서 좋아하는 분들이 잘 드실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고,
다음번 회식은 채식부페등도 아주 맛있고 영양도 좋으니 그 곳에 가자고 적극 권유하시면 되겠죠.

 

  웰빙 채식음식! 정말 좋아요~

 

 

 

 

회식이 무섭던 시절 일화

 

친하게 지내던 부녀회장이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혹시 개 좋아하세요?"
"예, 아주 좋아합니다..^^"

 

"그럼, 언제 먹으러 가실래요.  잘하는데 알거든요."
"머~엉.. 허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