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건강채식

고기 권하는 사회 2 화 - 육식의 문제점

 

  예전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던 시절 사람들의 소원은 '이밥에 고깃국을 먹는' 일이었습니다.


보리조차 모두 떨어져 굶기를 밥먹듯 하는 시절이었으니 꿈속에서도 가장 큰 소원이었을 거예요.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벼슬아치는 이씨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었습니다.
 
그랬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전국에 50만개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식당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옛 시절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음식물쓰레기라는 새로운 사회문제까지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밥상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그처럼 귀했던 고기가 매우 풍부해져서 도처에 넘치고 있다는 사실이죠.

때문에 회식이나 외식, 접대문화를 보면 이 사회는 집요하게 고기를 권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고기에 대한 특별한 생각없이 기호나 식성등에 따라 고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구요.
하지만 개인의 건강과 지구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고기가 아닌 채식' 을 권해야 합니다.

 

 

 

 

  즐기는 육식문화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우 미국인 2.5명당 1마리꼴인 약 1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다고 합니다.
소 한 마리의 배설량은 사람 16명 분량에 해당되며 24시간마다 21.3kg의 분뇨를 배출합니다.

미국인의 하루식사를 위해 필요한 동물의 1일 배설량은 906만톤(초당 113톤)으로 미국 전체인구 배설량의 20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는데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소등의 가축들이 먹는 양은 대략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 정도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본다면, 지구상의 소는 12억 8천 마리로 추산되고 있으나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소 사육 면적은 전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하고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 1이상을 가축들이 먹고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중남미 삼림의 25%가 소 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개간되었습니다.
1966∼83년에는 아마존 밀림의 38%가 소 사육에 필요한 목초지 개발로 집중적으로 훼손되었죠.
이처럼 사람들의 식용에 필요한 소를 키우기 위해 파괴되는 열대우림의 감소는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킵니다.

 

한번 훼손된 삼림을 다시 복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결국 지구의 사막화를 재촉하게 됩니다.
중국에서 봄마다 발생하는 황사를 막기위해 조림사업에 전념하고 있지만 거의 효과가 없다고 하더군요.


이렇듯 사람이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은 매우 쉽지만 그 결과로 지구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거죠.

 

 

 

 

  또한 가축의 배설물은 질소함량이 높아 땅으로 돌아가면 훌륭한 비료가 됩니다.
다만, 땅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면 대부분의 질소가 암모니아와 질산염이 되어버립니다.
때문에 가축 배설물은 농촌 우물의 질산수준을 위험할 정도로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물에 녹아 있는 질산 수준은 성인에게는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이지만,
영아는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뇌손상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공장식 축산농장에 사는 미국소들은 거의 쓰레기분뇨더미에서 비위생적으로 살면서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들이 먹는 물이 미국의 지하수를 고갈시키는 주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울러 고기생산과 운반,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의 대기 방출은 지구온난화에 심각하게 기여합니다.
때문에 쇠고기등의 육식문화는 지구 온난화, 사막화와 물·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처럼 '즐기는 육식'이 지구에 끼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비만, 당뇨등 본인의 건강악화는 물론 후손의 몫인 생태계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는 거죠.
문제는 육식선호가 개선되기는 커녕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과다한 고기섭취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원이 한정된 지구에서, 지능높은 동물인 인간이 개선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지구는 점점 뜨거워 질 겁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사려가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의미있게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없는지
그 경계선을 사유해야 하지 않을까!'

 


 법구경중 한 구절

 
'모든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를 깊히 새겨서

죄없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