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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대선여론조사참여, 뉴스타파 여론조사해부


  대선정국인 요즘 여론조사회사들에게는 대목일 텐데요,

여론조사결과를 지켜봐야하는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


경주마처럼 후보순위를 확정식으로 보도하는 언론을 보면,

지난 총선 새누리당의 압승을 예측했던 여론조사회사들의 과오가 떠오르기 때문이죠.

문제는 그 어느 회사도 자신들의 과오를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최근 뉴스타파가 방송한 ‘여론조사 완전해부’를 관심 깊게 지켜보았습니다.

논란많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과정을 상세하게 다룬 방송이었는데요,

여론조사결과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뉴스타파에서는 여론조사기관 42개사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2016년 총선까지 실시한 1557건의 여론조사를 분석했는데요,

조사오차는 평균 9.6%나 되었고 전체 분석대상회사중 36%의 조사는 당선자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유명 여론조사회사에서 실시한 경우에도 예측 정확성은 중위권에 불과했습니다.





  여론을 예측한다는 것은 변수가 많으나 정직한 과학성이 우선한다면 실수는 감소할 겁니다.

여론조사 방식, 유무선 비율, 표본 크기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에 따르면 여론조사왜곡의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여론조사결과 왜곡·조작 ▲표본의 대표성 미확보 ▲여론조사 준수사항 위반


위의 기준을 갖고 뉴스타파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니 많은 부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사회의 모든 부문이 그렇듯 양심과 원칙에 흔들리지 않는 조사가 드물다는 사실 말이죠.


연구를 위탁하는 기관에 따라 연구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닌데요,

여론조사를 위탁하는 곳과 질문유형에 따라 조사결과도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우연의 일치인지 유명여론조사기관에 의한 대선후보여론조사에 당첨(?)되었습니다.

한번 정도는 선거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도대체 연락이 안와서 기다려졌었거든요.


뉴스타파에서 배운 방식을 적용해서 설문문항과 전개과정을 상세히 주목하며 답했는데요,

얼마전 조사를 받은 공영방송의 여론조사방식이 왜 문제인지 더욱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론조사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다수 여론기관이 힐러리후보의 낙선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여론조사는 과학이어야 하지만 인위적 변수까지 모두 담아내지는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하물며 목적을 가진 여론조사가 정확한 결과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당연합니다.





때문에 여론조사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며 여론흐름을 이해하는 정도면 충분해 보입니다.

여론조사는 그저 예측일 뿐, 100% 적중률을 자랑하는 유명한 점쟁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신나서 춤을 추거나 슬퍼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거죠.


처음 참여한 대선후보여론조사에서도 당당하고 분명하게 응답했는데요,

원칙과 정의에 따라 국민을 보며 담대하게 걸어갈 사람, 그런 후보를 선택하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