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사회이슈

메르스확산, 바이러스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20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확산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과 성남, 부천에도 확진자가 발생해서 국민의 공포와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정부의 초기대처 무능과 무책임, 정보비공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난 4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했던 여론조사(500명, 95%신뢰수준 ±4.4%p)결과에서도,
‘메르스 관리 대책에 대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8.3%,‘신뢰한다’는 응답은 25.9%였거든요.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이번 메르스확산사태를 보면서,
국민의 안전에 긴급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보여주는 정부의 무능에 불신을 넘어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와대는 메르스 완치 첫 환자가 나타났음에도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출입자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귀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한다니 정말 황당합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동요할 필요가 없다"던 청와대가 내부 출입자들의 체온을 체크하겠다고 나섰으니,
정작 챙겨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 이중적인 태도를 비난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첫 환자이후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공개조차 거부하여 괴담이 떠돌아다니니 국민은 더 불안감을 갖게 된 셈인데요,
일부 논란은 있지만 박원순서울시장의 과감한 대처는 현 상황에서 매우 적절해 보입니다.
치사율높은 바이러스 확산은 숨겨야 할 일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죠.

 

현 정권과 정치권, 국민이 한마음으로 메르스퇴치에 힘을 모아야 하는 난국인데요,
지난 5일 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가 서울시청앞에서 박원순시장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더군요.
당정청과 종편등의 보수언론이 한 목소리로 박시장을 비난하는 것과 어버이연합의 수준은 정말 똑같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을 이용해 대권욕심을 채우려 한다"는 주장이었는데요,
기사하단에 무수히 달린 댓글을 보니 '단체이름바꿔라, 노인들이 나이값을 못한다'는 내용이 절대다수였습니다.

 

저희 아파트에도 노인단체회원 한 분이 계시는데요 소일거리삼아 서울다닌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들이 젊은층에게 비난받지 않고 연륜에 적합한 존경받는 일을 할 수는 없는지 정말 안타까워 집니다.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면역력 약한 어린이나 노인층인데요,
시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서을시장을 비판하고 있으니 자가당착도 보통 수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분들이 시위를 벌일 장소는 서울시청이 아니라 청와대나 복지부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버이연합은 2006년에 설립된 노인층 위주의 극우적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라면 회원이 회비를 납부해서 유지하는 것이 정상인데요, 노인회원들이 얼마나 내는지 궁금해 집니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은 정치권의 악용이나 논쟁대상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유지되어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산입니다.
그러한 점을 알지 못하고 좌우정치논리에 휘둘리는 일부 국민들의 무지한 처신이 언제나 끝날지 정말 답답합니다.

 

단언하건대, 바이러스는 좌우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 점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병에 대처해 온 역사가 보여주듯 바이러스나 세균은 개인의 면역력이 강하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
늦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국민의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이 있다면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거죠.

 

메르스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38℃ 이상의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증상이나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평소 만성질환이나 노인층등 면역력이 약할 경우 폐렴이나 급성신부전등의 중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예방법으로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르스 예방법과 대처법을 공유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고 ▲열이나 기침이 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령,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면 보건소
또는 메르스 핫라인 043-719-7777, 120에 연락해 상담을 받으면 됩니다.


☞ 이전글 - 바이러스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