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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총선,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지난 4.29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했죠.

 

광주를 제외한 수도권 선거구 3곳에서 모두 승리했는데요,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작년의 세월호사건과 최근의 성완종리스트사건등,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유리한 것은 전혀 없었음에도 이겼거든요.

 

물론 보궐선거는 조직표의 위세가 강하므로 콘크리트 지지층이 강고한 새누리당이 더 유리하지만,
박근혜대통령의 지지율 35-6%를 뛰어넘는 득표율을 보면 꼭 그렇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집권당이 무능과 부패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음에도 선거만 하면 승리한다는 것은 정말 블랙코미디입니다.


한마디로 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등의 야당이 매우 못한 결과인데요,
어부지리로 승리했다고 새누리당이 기뻐할 일만은 아닐 겁니다.

 

 

 

 

  이번에도 야당은 정권심판을 주장했으나 국민은 외면했습니다.
지속적인 경기악화로 생계유지에 고달픈 국민들에게 시급한 것은 정권심판이 아니라 살기좋은 경제거든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선거구호였던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가 떠오르는 순간인데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야당이라면 국민의 심중에 대한 탐구가 절실한데 열의도 극히 부족하고,
밥그릇을 챙기려는 파벌주의에 바빠서 국민이 원하는 간절함에 대한 비전도 대안도 갖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국민은 지난 보궐선거에 이어서 이번에도,
자기들끼리 분열하는 혼란스럽고 무능한 야당보다는 무능하고 부패하지만 단합된 여당을 선택한 것입니다.

 

 

 

 

  20대 총선일이 2016년 4월 13일이니 1년도 안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 총선도 야당에게 결코 우호적이지는 않을 겁니다.

 

세월호 사건이후의 보궐선거참패와 이번의 연이은 참패는 야당이 크게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인데요,
특히 제 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자체를 확 바꾸는 근본적인 변혁과 철저한 쇄신이 시급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총선은 국민들이 희망을 선택할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여당과 야당이 가진 총역량을 집중해서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해결책을 국민에게 제시해야겠죠.

 

 

 

 

  물론 국민이 여당의 무능과 부패에 대해서도 심판해야겠지만 그것만이 선택의 최우선순위는 아니라는 점에서,
야당에서는 집권당의 무능과 부패에는 강하게 대처하면서 동시에 능력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군사독재시절도 아닌 어느 정도 민주화가 진행된 이 시대의 국민은 야당의 선명성보다는 먼저 단합을 원합니다.
계파에 따라 사분오열하는 야당이 아닌 단합된 여당을 견제하고 미래를 보여주는 능력있고 강한 야당을 원합니다.

 

국민의 이념지형은 양당제인데 다당제처럼 야당들이 우후죽순 나선다고 해 봐야 야권분열밖에 되지 않습니다.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로 깨어있는 국민이 절망하는 일이 반복될 뿐이지요.

 

 

 


밖에서 선명한 이념을 자랑해봐야 나쁜 정치를 바꿀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위기에 뭉치는 새누리당의 능력을 새정치민주연합등의 야당이 배우지 못한다면 총선승리는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