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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성완종리스트, 부패정치의 실상을 보여주다

 

  계속 꼬이기만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엘리어트가 대표시 황무지에서 말한 '4월은 잔인한 달'이 떠오르는 나날입니다.

 

작년 16일에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가슴을 무참히 휘어 내리더니
올 4월에는 최악의 정치스캔들 쓰나미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자원외교비리 수사도중 자살한 경남기업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리스트가 공개되었는데요,


억울함을 가장 소중한 목숨으로 항의한 한 기업인의 죽음이 부패정치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비의 특성상 여야를 막론하고 이뤄졌을 것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대형폭탄을 맞은 셈이거든요.

 

  전 이명박정권의 자원외교비리는 철저한 수사로 반드시 밝혀지고 꼭 책임져야 할 사안인데요,
엉뚱하게 현 정권의 권력형스캔들로 발전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이명박은 운좋은 사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 부패수사가 끝나면 반드시 재수사하여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성완종리스트에 거론된 정치인들은 현 정권의 실세들인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 현직 국무총리등 친박핵심이더군요,
측근들의 추가 다이어리가 공개되면서 홍준표경남지사를 비롯한 여야정치인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어 참 가관입니다.

 

검찰에서는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있는데요,
부패수사때마다 애용해 온 '성역없는 수사'를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받는 검찰에서 제대로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수사결과에 대한 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특검으로 철저하게 수사해서 상응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이 오랫동안 전방위로비를 했고 그로 인해 국가적 손실이 발생한다면,
그 손실을 감당해야 할 당사자는 로비를 받은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라는 점에서 특검이 필수적이기 때문이죠.

 

현재 리스트나 다이어리에 이름을 올린 정치인들에 관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만 합니다.
총체적인 위기관리부실이 세월호 참사를 막지 못하고 신속한 구조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처럼
고질적인 정경유착이 대형부패로비스캔들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번만큼은 철저하고 신속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더불어 국민들도 보다 더 현명해 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고(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비타500 박스로 이완구 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타500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하더군요.

 

 

 

 

더 없이 냉철한 시각으로 부패스캔들을 지켜봐야 할 시점에서 이건 또 뭔 사회적 호들갑인지 모르겠습니다.

 

비리정치인들을 키워 준 사람들은 다름아닌 그들을 지지한 국민들이라는 점에서 국민도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부패정치로 인한 손실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기 때문이죠.

 

  정치권에서는 성완종리스트가 4.29재보선에 미칠 파장에 일단 주목하는 모양인데요,
그런 근시안적인 시각과 단기적인 대처는 국가나 국민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박근혜정권 3년차에 대형 폭풍이 시작된 현 시국에서,
여당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안위에 급급할 수 있겠지만 야당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반드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시국이 혼란스러울수록 올곧은 정치인이 도드라진다는 점에서 위기는 인물을 키우는 보약이기도 한데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참다운 대안세력이 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시험기간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