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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민중이 개 돼지? 가치관이 문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개 돼지 망언’입니다.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라는 나향욱이 신문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한 발언인데요,


"민중은 개, 돼지에 불과하다. 먹고살게만 해 주면 그뿐,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구의역 사고 청년에 대해서는,

"내 자식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출발선이 다르지 않냐. 

인정할 건 인정하자"고 말했고 "신분의 격차가 존재하는 사회가 합리적인 사회 아니냐" 


발언 면면들에 황당함과 충격을 느낍니다.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까지 인용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가치관을 내뱉은 건데요,

가치관이란 ‘인간이 삶이나 어떤 대상에 대해서 무엇이 좋고, 옳고, 바람직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관점입니다. 


위 발언은 자신이 어떤 시대에 사는지조차 현실을 망각한 발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 심부름꾼에 불과한 공무원이 국민을 대상으로 극도의 망언을 한 건데요,

하필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해야 할 교육부 정책기획관이라는 점이 더 큰 충격을 줍니다.


사전은 민중을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 규정합니다.

봉건제사회에서는 농노, 신분제 사회에서는 노예들도 민중의 구성원이었는데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민중이 국민으로서 국가의 주인으로 승화된 것입니다.


민주국가 국민의 공무원이 계급사회 정체성에 빠져 신분운운하는 지경이 되었는데요,

근무하면서 제대로 된 정책을 기획할 수 있었겠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정권이 국민을 진정으로 대했다면 휘하 공무원의 국민모독이 발생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과’후 사퇴했으나 결코 그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1%의 재벌기득권층이 99%민중위에 군림하는 사회는 바람직한 민주국가가 아닙니다.

천민자본주의가 득세한 대한민국에서 현대판 귀족인 재벌가문은 위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권의 비호에 힘입어 재벌가문은 대대손손 부모의 재력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죠.


인간의 본성을 볼 때 완전히 평등한 사회는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자로 재듯이 평등한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빈부의 차는 당연합니다.

다만 재산에 상응한 세금을 부과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하면 됩니다.



조정래 - 나향욱, 그는 개 돼지에 기생하는 기생충



그러기는커녕 부자기득권층의 세금은 줄이고 민중의 부담만 늘이는 정권이 존재하는 한 민중이 개돼지라는 모독을 받는 것은 

언제든 재발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나향욱의 망언은 기득권층이 가진 잘못된 가치관중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에 불과합니다.

그가 말한대로 신분제가 공고해 진다면 민중은 노예로 전락하는 과거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신분상승, 자유, 평등, 인권은 사라지고 오직 귀족만 특권을 누리게 될 겁니다.


비민주적인 정권이 다수 국민이 아닌 소수 재벌기득권층의 이익을 대변하기 바쁜데요,

이번 나향욱 망언처럼 프랑스 혁명이전으로 회귀하는 퇴보의 극치를 원하는 가치관을 가진 자들이 증가할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모든 것이 자신들의 의중대로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때문에 1% 재벌기득권층이 그러한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믿는다해도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피땀흘려 이룩한 민주주의시대로서 민중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재벌기득권층이 아무리 재력이 많다고 해도 그들은 국민의 일부 구성원에 불과할 뿐입니다.


권리위에 잠자는 국민을 나향욱류의 공무원이나 재벌들이 일어나라고 깨우는 일은 결코 없을 겁니다.

이번 나향욱의 망언을 계기로 모독의 대상이 된 국민들이 더욱 분발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우선 공무원들이 개 돼지의 기생충이 될지, '주인으로 거듭난' 국민의 심부름꾼이 될지를 지켜보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