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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세월호 허다윤과 신세계 구학서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단원고 허다윤 양이 돌아왔습니다.


미수습자 9명중 두 번째로 신원이 확인되었는데요,

유치원선생님이 꿈이었고 참사당시에도 다른 친구에게 구조를 양보했던 천사였죠.


세월호 뉴스를 볼 때마다 첫 서리의 서늘함이 가슴을 채웁니다.


무능하고 몰상식한 박근혜정부가 당연히 살았을 304명을 죽음으로 몰아갔고,

그중 9명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은폐, 왜곡되는 과정은

보수라는 이념에 맹목적인 충성을 보였던 다수 국민들을 깨우친 시간이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보수기득권은 남북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하여 천하를 쥐락펴락했습니다.


이승만이후 박정희와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을 거치며 수십년동안 이 나라를 움직여왔고,

나팔수 극우언론들은 북풍과 이념공세로 국민을 세뇌해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수십년의 부정하고 몰상식한 관행에 큰 균열을 낸 역사적 계기라고 봅니다.

수많은 생명이 수장되는 아픔속에서도 진실을 외면한 기득보수권의 자충수였던 셈입니다.





그렇게 깨어난 국민들의 힘이 모인 촛불혁명의 결과로 3기민주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상식과 정의가 공정하게 흐르는 사회를 위한 대장정을 보면서 국민은 희망을 키웁니다.


그런데 재벌과 언론등 보수기득권자들은 여전히 과거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듯합니다.

그들만의 노예제를 누리다가 남북전쟁에서 패한 미국 남부의 기득권자들처럼 말이죠.


  지난 17일 신세계 구학서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서 이렇게 강조했다고 합니다.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다, 우매한 국민들이 결정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일본은 일을 번복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번복한다. 국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위안부 합의를 안 지키는 현 정권은 이해가 안 된다. 양국 장관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국민들이 다시 합의하라고 한다, 국민성의 문제다“


문제가 되니 사과했다고 하는데요, 재벌고문의 황당한 망발을 접하니 “민중을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던 지난해 파면된 교육부 고위관료의 망언이 떠오르더군요.


죽음 앞에서도 구조를 양보한 허다윤양이 구학서와 교육부 관료보다 훨씬 훌륭한 이유죠.


재벌이나 이 관료등은 보수기득권의 중추로서 온갖 혜택을 크게 누리며 살아온 자들입니다.

언행은 평소의 철학을 온전히 드러내므로 ‘호주머니속의 송곳처럼 감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들의 천박한 인품과 부정의한 가치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표로 볼 수 있습니다.





  왕조시대도 아닌 민주주의시대에 금력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자본이 행세하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되지만 오만한 금력은 국민을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이 나라의 보수는 기득권만 독차지했을 뿐 보수가 가져야 할 이념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반민주와 부정의를 넘어 박근혜정권동안 몰상식과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원칙과 법 준수를 기본가치로 하는 원래의 보수는 진보와 더불어 새의 양 날개와 같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올바른 가치관으로 경쟁하며 견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입니다.


문재인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부정하고 몰상식하면서 권력만 누렸던 가짜보수는 반드시 청산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