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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안철수 국민의당, 야권통합반대 유감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대표의 야권통합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철수대표가 휴일기자회견까지 하며 거부의사를 재확인했는데요,

문제는 현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에 있겠지요.


지난 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4.13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은 3%정도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3%정도라면 자당후보당선은 불가능하되 야당후보당선은 어렵게 만드는 수치라는 점에서,

견고한 콘크리트지지층을 가진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최근 테러방지법안 수정을 요구하며 진행했던 필리버스터에 많은 국민이 공감했었는데요,

얼마전 거리를 지나다 새누리당의 현수막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이 테러방지법을 왜곡하고 있다며 빨간 글씨로 크게 써서 사거리에 붙였더군요.


감독장치가 부실한 기관이 권력의 말을 타고 달릴 때 국민의 안전은 보장받지 못합니다.

버스 창밖의 현수막을 보면서 왜곡은 과연 누가 하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 졌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에게 정당이 자신의 존재근거를 설명하며 지지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정치적 수단입니다. 

문제는 어느 당이 국민을 위한 진정성을 가졌는가 하는 점일 텐데요,

그런 점에서 국민의당이 야권통합반대를 결정한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갖게 됩니다.


야권통합이나 연대없이 '죽어도' 독자행보를 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요청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많은 국민들이 야권통합과 정권교체를 염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선은 현 정권이 지금까지 보여 준 무능과 불통을 국민이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이 기회를 불가능할 것이 뻔한 3당체제구축이나 대권도전 전초전으로 삼겠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거죠.





이 점은 국민의당 윤여준 전창당준비위원장의 말이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공동대표의 존재감이 상실되고 있다’고 주장했거든요.


창당한지 불과 한 달 넘은 당과 그 대표의 존재감이 상실되고 있다는 주장이 하필 창당을 도운 이에게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인 상처가 될 듯합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국민의당 지지율은 이미 밑이 안 보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 염원보다는 자신들의 목적을 앞세우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적인 시각에서 볼 때 국민의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정치지형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매우 견고하며 야권지지층 또한 간혹 흔들리지만 그래도 견고하다는 점에서 

제 3당이 대체세력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이 점은 우리나라 과거 정치역사를 열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국민의당이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목적만 보고 걷는다면 결과는 암울할 것입니다.


패배가 분명한 게임을 할 때는 역사적 요청이나 담대한 비전이 있을 때 용인됩니다.

아무리 찾아봐도 안철수대표에게는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야권통합반대로 존재감을 높이기보다는 자신의 문제부터 먼저 살펴봐야 할 때로 보입니다.





  단언컨대, 야권통합이 없다면 깨어있는 국민들의 염원인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철수대표가 보도된 것처럼 대권욕심에 가득차서 야권통합을 반대하는 것이라면,

그로 인해 총선에서 심판받아야 할 집권당이 오히려 야권심판으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이 모든 책임은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그 추종세력이 져야 할 역사의 채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