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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샌더스, 선거혁명을 기대한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대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샌더스 돌풍에 주목하게 된 이후부터가 되네요.


☞ 이전글 : 미국대선 샌더스돌풍, 노무현돌풍이 떠오르다


건국이후 민주,공화 양당이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는 미국에서,

무소속의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지난 30년간 진정성을 보인 버니 샌더스의원에 미국이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죠.


연방하원 7선과 상원재선의원으로 고령의 제도권 정치인이지만 신선한 파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평생을 지켜 온 원칙과 소신이 가장 큰 이유로 보입니다.


  철새가 난무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정치인, 버니 샌더스!


2002년 노무현돌풍보다 더 강력하게 미국에 휘몰아치고 있는 샌더스 돌풍을 보면서,

진정한 풀뿌리 혁명이 될 미국의 선거혁명을 기대하게 됩니다.


지난 11월 대선에서는 젊은층의 80%가 투표에 불참했지만 이들이 참여한다면 가능해 보입니다.






1620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자유를 찾아 온 청교도들이 정착했던 6개 주의 하나인 버몬트주에서 닦은 오랜 정치적 기반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후 힐러리대세론을 흔들고 있는데요,

예비경선은 물론 전국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주목하게 됩니다.


‘1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부자에게 모든 부가 쏠리고, 99퍼센트 사람들은 고통 받는 세상을 바꾸자는 ‘99퍼센트를 위한 대변인’의 올곧은 가치노선에 국민들이 동행하고 있는 거죠.


75세의 고령인 버니 샌더스가 젊은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오랜 세월동안 서민과 소수자들을 대변해 온 진정성과 파격적이고 실천가능한 정책에 있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이 노조가입을 주장할 정도로 중산층이 무너지고 빈부차이가 극심하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에서 그는 최저임금인상, 대학무상등록금, 부자증세, 월가를 점령한 대형금융업체 제재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기득권층이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월가의 금융자본을 축소하거나 해체하겠다는 포부를 보면 대단한 열성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GDP에서 5대 재벌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미국 6개 금융기관과 마찬가지로 60%가 넘지만 어느 정치인도 

샌더스의원처럼 말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얼마전 안철수의원이 ‘샌더스를 닮았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는데요,

샌더스의원은 아무나 닮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큰 인물이라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하겠지요.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그런 현실은 별 의미가 없다. 

상위 0.1퍼센트가 가진 부가 하위 90퍼센트 부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고, 한 집안(월마트 소유주인 월턴 가)이 소득하위 1억 3000만 명보다 많은 부를 가지고 있는 사회는 뭔가 크게 문제가 있는 사회다.


소득 증가분 대부분이 상위 1퍼센트에게 돌아가는 미국 현실이 과격하다. 우리가 힘을 모을 때, 우리가 더는 안 된다고 외칠 때, 우리가 함께 맞설 때, 이 세상 그 어떤 일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 없다.”


  페인트판매원의 아들로 태어나 미혼부로 어렵게 살면서도 정치노선 한번 바꾸지 않고 반세기동안 일관성을 유지하며 살아왔기에 그의 주장에는 깊은 신뢰가 느껴집니다.





미국에 선거혁명이 일어난다면 지구촌 역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대사건이 될 겁니다.

신자유주의의 악몽에서 국민들이 떨쳐 일어나 공평한 성장, 포용적이고 따뜻한 자본주의로 개혁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미국에서 최고령 대선후보는 69세로 출마한 로널드 레이건이었는데요,

만약 버니 샌더스의원이 대통령후보로 결정된다면 미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추가하게 됩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기에, 샌더스의원과 선량한 풀뿌리 국민들이 만들어 갈 미국의 선거혁명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