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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더불어삶

우리동생동물병원 개원축하

 

  반려인으로서 크게 축하드릴만한 일이 생겼더군요.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국내최초 협동조합동물병원이 개원했습니다.

 

정식명칭은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으로 줄여서 '우리동생'으로 부르는데요,
국내최초로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지역주민 9명이 뜻을 함께 하여 시작한 우리동생은 2013년 5월 영리법인 협동조합 형태로 발족했으나
그 해 8월‘영리법인 동물병원 개설제한 수의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동물병원 설립이 불가능해지자,
지난해 7월 비영리법인인‘사회적협동조합’형태로 법인을 전환하여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

 

  반려가족 천만시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크게 늘었고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동물병원마다 천차만별인 진료비용과 과잉진료부분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련 정보도 부족하고 사람처럼 의료보험도 안돼 답답함을 느끼는 반려인이 적지않았다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최초로 주민들이 직접 병원을 운영하기로 한 점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개원 소식을 접하고 홈페이지를 찾아가니 귀여운 메인모습이 마음에 들어 오더군요.

 

 

 

 

우리동생은 서울 성산동의 2층 주택을 개조하여 1층은 병원으로 99.1㎡(30평),
2층은 반려동물도 입장 가능한 조합원 소통공간인 카페로 82.6㎡(25평) 규모로 되어 있습니다.

 

  오래전 한 연구에서 본 것처럼, 반려동물은 각자의 섬에 갇힌 인간에게 중요한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공원이나 거리에서 혼자 산책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쉽게 말을 걸기는 어렵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경우에는 더 편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우리동생동물병원과 카페는 지역주민들의 정말 좋은 소통공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동생'측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조합원 941명, 동물조합원 1713마리가 신청했고,
동물병원의 진료비용은 조합원과 전문가들이 함께 결정하여 과잉진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 동물병원을 이용하면서 진료비등에 찜찜했던 일반 반려인으로서는 정말 부러운 일인데요,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 명언도 있지만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진료 외에 반려동물 간식 등을 판매하고 남은 수익은 지역 저소득층의 반려동물 진료나
유기동물 무상진료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더불어삶의 행복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동생홈페이지에서

 

 

  인간의 역사를 보면 많은 이들이 원하는 일도 최초로 시도하고 추진하는 것은 늘 어려운데요,
난관을 극복하고 개원에 성공한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분들께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국내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우리동생이 반드시 성공하여 타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범으로 자리하게 되길 바랍니다.

 

특히 조합원이 고용하는 수의사와 미용사등의 병원직원들이 일반병원보다 더 가족같은 마음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그 점에서도 개인동물병원들이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때문에 지역마다 하나정도 우리동생이 생긴다면 서로의 상생을 위한 좋은 역할분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동생 홈페이지에서 내용을 살펴보니 지역주민이 아니라도 조합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병원과 크게 멀지않은 반려인이라면 가입 기본 출자금 5만원에, 여유되시면 특별출자도 하시고 참여하시면 좋을 듯 하네요.

 

☞ 우리동생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