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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그스토리

유기견 발생원인 6 화 - 개를 싫어하는 배우자

 

  강아지에게 가장 좋은 가족은 모든 구성원이 개를 좋아하는 가정이며 최소한 싫어하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남자친구)는 좋아하는데 부인(여자친구)는 개라면 질색하는 경우나,
반대로 부인은 아주 좋아하는데 남편은 좋아하지 않는다면 강아지 입양은 매우 신중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사람의 선호도가 다른 상황에서는 개를 키우지 않는 것이 두 사람의 평화와 개를 위하는 길이거든요.

 

 

 여기에 개라면 최소한의 호의는 커녕 만지거나 보는 것조차 매우 싫어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우연히 한 남성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녀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개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더 좋아하는 남성과 살기를 원했던 그 여성은 개를 입양하자는 남성의 의견에 기꺼이 따르게 되죠.

 

직장일에 바쁜 남성은 배설이나 산책등 강아지 관리를 직접하지 않고 모두 그 여성에게 맡겨 버립니다.
강아지에 대한 자신의 비선호를 말도 하지 못하고 입양에 동의했기에 어쩔 수 없이 뒷처리를 하게 됩니다.

 

 

보람이와 같은 말티즈 견종의 수컷이었죠.

 

 

  스스로의 감정을 억누르고 강아지를 목욕시키며 관리하는 성가신 일을 할수록 불만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누구라도 싫은 대상과에게 하기 싫은 일을 매일 하라고 강요한다면 불만이 쌓이는 것은 당연하겠죠.

 

강아지 특유의 체취에 민감한 여성은 2-3일마다 목욕시키고 냄새난다면서 매일 귀를 청소해 준다고 합니다.
동시에 남성이 집에 없을 때 개가 잘못이라도 하면 이웃이 알 정도로 구타한다는 소식이 종종 들려오더군요.

 

어느날 공원길에서 그녀 곁에 있는 강아지를 만나니 자기주인에게 가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접하게 되었죠.
그 여성이 불러도 가지 않으려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서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성이 강아지를 잃어버렸다면서 근처에서 본 적이 없는지 묻는게 아닙니까!
남성이 없을 때 개를 구타했고 그러다 도망간 것이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찾는게 우선이라 참았죠.
그 강아지는 평균적인 말티즈보다 성품도 온순하고 붙임성이 좋았던 강아지라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거든요.

 

며칠이 흘러도 개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 여성은 개를 찾으러 온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강아지 분실에 몹시 화가 난 남성이 개를 찾지 못하면 집에 들어 올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러도 개를 찾지 못하자 남성은 같은 견종으로 다시 입양해 오도록 했다네요.


세월이 흘러 강아지 분실 사건이 잊혀질 즈음 매우 놀라운 소식이 동네너머에서 들려 왔습니다.
그 여성이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동네 사람과의 술자리에서 넌지시 말하더랍니다.
현재 사는 동네에서 좀 떨어진 어떤 주택의 담 너머로 강아지를 던졌다고...

 

 

 

 

경악했지만 술김에 했다는 본인의 진술외에는 어떤 증거도 없으니 매우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일어나더군요.


그 남성은 함께 사는 여성이 자신의 강아지에게 했던 악행을 모른 채 여전히 같이 살고 있습니다.
새로 입양한 강아지도 그 여성에게 모든 관리를 맡겨두고 그것이 당연한 듯 외부로만 떠돈다네요.

또한 어떤 주택의 담 안에 던져졌다는 그 강아지의 행방을 아는 사람도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던져진 담장안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남아서 업둥이로 입양되어 그 집에서 살고 있는지, 탈출했는지,
아니면 이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그 여성만이 정확히 알고 있겠지만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이후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분들에게 더 강하게 조언하게 됩니다.

만약 남편이나 부인이 강아지를 내 마음처럼 사랑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강아지를 입양하지 말라고...

 

최소한 상대방의 소원을 사랑으로 이해해 주고 함께 노력해 줄 수 있는 배우자,
자신은 싫어하지만 포용력을 지니고 있어서 상대방의 뜻을 존중해 주는 배우자가 아니라면 말이죠.

 

  세상의 모든 강아지들이 우리에게 간절히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말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