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도그스토리

유기견 발생원인 9 화 - 실외배변습관이 유기로~

 

  개는 청결한 본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기 집에는 배설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아지는 훈련이 되면 실내에 지정된 화장실에서도 배설을 하는 동시에,
산책이나 운동을 위해 외부로 나가면 그 곳에서도 배설을 하는 일반적인 배설행동을 보여 줍니다.

 

  때문에 강아지를 입양하여 실내에서 키운다면 미리 정한 화장실로 데리고 가서 배변훈련을 시키세요.
동시에 외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배설할 수 있도록 배설자세를 취하면 끝까지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문제는 청결본능이 지나치게 살아있거나 실내에서 배설중 크게 혼난 경험이 있는 강아지의 경우,
실내에서는 절대로 배변하지 않고 마당이나 현관밖에 나가야만 배설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거죠.

 

실내에 사는 강아지가 실내에서 절대로 배설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더군요.
질병의 원인은 물론 가족이 강아지를 매일 실외로 데리고 나가 배설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거든요.

 

 

 

  고정된 실외배변 습관을 감당하지 못한 가족의 포기로 보호받지 못하게 된 강아지들의 이야기입니다.


 
♣ 사례 1

 

  말티즈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 중 한 명이 밖에 데리고 나가야만 배설하곤 했습니다.
때문에 가족이 아무리 바쁠지라도 강아지의 배설은 누군가 책임져야 하는 나날의 번거로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중한 병에 걸리게 되면서 가족의 생활환경이 크게 변하게 됩니다.

부인은 입원한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병원에 상주하고 자녀들은 학교와 학원 수업때문에 늦은 밤에 귀가합니다.


결국 강아지는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배설을 참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거죠.
마침내 강아지의 배설문제를 감당하지 못한 가족에 의해 시골에 보내졌다고 하네요.

 

 

 

 

♣ 사례 2

 

  자녀를 결혼시키고 혼자사는 중년 여성이 푸들 강아지와 수 년간 함께 살았습니다.
푸들은 집에서는 결코 배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날씨가 펼쳐지든 반드시 밖에 데리고 나가야 했지요.

평소 몸이 약했던 여성이 오래된 생활질병으로 입원하여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술전 여러가지 검사등으로 병원에 바쁘게 오가다 보니 개와 배설에 대해 신경쓸 수 없는 나날이 지속됩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개의 건강상태가 안좋아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간 결과 기막힌 말을 듣게 됩니다.


배설을 오랫동안 참아왔던 개의 건강이 악화되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진단을 받게 된 거죠.
푸들은 여전히 젊었지만 영원한 종착역으로 가는 잔인한 유기, 안락사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 사례 3

 

  노부부가 오랜세월 깊이 사랑한 개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침저녁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것이 나날의 일과였죠.
개는 할아버지와 함께 다니며 온 동네를 자기영역으로 관리하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의 몸에 치명적인 질병이 자라고 있음을 진단받게 됩니다.
질병 진단에 따른 충격으로 평소에도 약한 할머니의 기력은 더욱 쇠약해 졌다고 하네요.
문제는 수술을 받은 할아버지가 더 이상 개를 데리고 산책 나갈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었죠.

 

노부부에게 평생 사랑받으며 살 것 같던 개의 행복한 삶은 그렇게 끝나고 맙니다.
잘아는 집에 보내졌다고 하는데 그 후 소식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위 세 가지 사례를 접하면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바로 강아지의 실외배변습관이었습니다.
세 견공이 실내배변을 했다면 가족이 돌봐 주지 못해도 최후의 상황에 바로 부닥치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모두가 바쁜 가족들이 개를 아침저녁으로 데리고 나가서 배설시키는 일은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거든요.


특히 가족구성원에게 질병등 급한 일이 생길 경우 개의 배설까지 시간내서 해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가족이 바쁘면 실내에서 스스로 배설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교육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실내의 정해진 화장실에서, 산책시에는 자연스럽게 외부배설을 하도록 말이죠.

 

 

  강아지를 길거리에 버리는 것과 더불어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방치하는 것도 유기입니다.
그러한 환경에 나의 강아지가 처하지 않도록 필요한 교육은 어린 강아지 때부터 꼭 시켜 주세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