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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도그스토리

유기견 코카와 콜라의 입양이야기

  한 집에서 함께 살던 요크셔 테리어 코카와 말티즈 콜라가 어느날 단골 샵에 함께 버려 집니다.
다음날 찾아 간다며 하룻밤 호텔을 맡긴 바로 그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 버린 겁니다.

경제가 어렵거나 사정이 생기면 이런 식으로 기르던 애견을 샵이나 동물병원에 유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 손으로 거리에 내 버릴 수는 없으니 자신의 죄를 덜겠다고 남에게 덮어 씌우는 정말 나쁜 부류들이죠.

갑자기 가족에게 배신당해 버려진 두 애견을 떠맡게 된 샵에서는 재입양을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었습니다.
유기소보호소에 보내면 거의 죽음에 이르는 됨을 익히 알기에 최대한 새 가족을 만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 결과 애견가 이웃 분의 소개로 두 애견 모두 새 가족을 만나게 되는 행운을 잡게 되었습니다.
성견의 경우 재입양이 매우 어려운 현실에서 그 어렵다는 로또당첨의 행운을 잡게 된 것과 마찬가지였죠.
대부분의 유기견들이 길에서는 교통사고, 보호소에서는 안락사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잔인한 현실에서 말입니다.

전가족에게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무척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애견도 사람처럼 자기 팔자가 있구나 생각하게 할만한 운명의 변화가 두 애견에게 일어나게 됩니다.
요크셔 테리어 코카가 입양한 가족의 사정으로 다시 다른 곳으로 재입양되었다가 얼마 안되어,
다시 다른 가정으로 재입양되는 기막힌 운명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얌전했던 코카가 가족이 외출하면 너무 짖어 이웃의 민원을 야기하는 문제견이 되고 맙니다.
결국 그 집에서도 이웃의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끝까지 키워준다는 조건으로 강아지공장에 넘기고 말았습니다.
즉, 코카의 외모가 작고 예쁘므로 강아지를 출산해서 판매하는 공장아줌마의 제안에 동의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말티즈 콜라는 견생 역전의 주인공, 산뜻한 신데렐라 공주로 거듭나게 됩니다.
처음 입양된 가족으로부터 평생 받아보지 못한 깊고 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오늘도 행복하게 살고 있거든요.


콜라와 똑같이 생긴 우리 보람이


이렇게 변모해 가는 애견들의 운명을 보면서 그들도 사람처럼 타고난 팔자라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공장에 간다는 말을 들은 이후 코카의 소식은 다시 듣지 못했습니다.
요크셔 테리어를 볼 때마다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지곤 합니다.

 
  혹여 샵이나 동물병원에 미용이나 치료, 호텔등을 가장하고 유기를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꼭 알아 두세요.
자기를 지키지 못하는 약한 동물에게 지은 죄는 하늘과 땅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기억한다는 사실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