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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이정현 단식, 그 끝이 궁금하다


  최근 핫이슈로 이정현 단식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식이란 ‘일정 기간 동안 특정 목적을 위해 음식과 음료의 섭취를 자발적으로 제한하는 행위’입니다.


일반인들이 건강을 위해 단식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의미는 없죠.


단식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폭압에 대항했던 민주인사들이나 사회적 약자등이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했던 비장한 항거방식입니다.


생명유지의 기본인 음식을 거부하며 자신의 의지를 세상에 알리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때문에 누군가 단식선언을 하면 국민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단식을 선언한 인물은 기존과는 전혀 달라 더 많은 조명을 받고 있더군요.


지난 26일부터 집권당인 새누리당대표 이정현의원이 무기한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지금까지의 단식관행과는 달리 기득권력의 대표자가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나선 거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유야무야 어영부영 무슨 쇼하듯이 애당초 그렇게 임하는 분이 아니다. 그 양반이 진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것"이라며 "이 상황을 정세균 의장과 야당은 가볍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즉 차수변경을 하여 김재수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정세균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건데요,  관련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을 보니 국민들의 호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단식방식이 너무 다르다보니 정치적 쇼가 아닌지 조롱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첫째 밀실, 비공개단식이라는 생뚱맞는 방식으로 단식의 순수성이 크게 의심받고 있습니다.

단식을 제 방에서 비공개로 한다는 것은 마치 어린이가 공부하겠다며 들어간 자기 방에서 게임이나 다른 놀이를 해도 부모가 알 수 없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둘째는 이정현 본인이 지난 2014년 10월 31일 "선거제도가 정착된 그러한 나라들 중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나라도 아마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단식 투쟁을 비난했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2년전에 비난했던 단식을 스스로 선택했으니 심한 수준의 자가당착이라 하겠습니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현 대통령의 무능과 불통에 있습니다.

자기들만의 세상에서 호위호식하는 모리배들이 여기저기 들끓는 난국이 되었습니다.


난국수습에 앞장서야 할 집권당대표의 단식이나 새누리당의 국정감사거부행위는,

무노동 무임금적용은 물론 국가혼란에 따른 책임과 비판을 받아 마땅한 행태입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아닌 국민의 진정한 대변자가 되도록 야대여소 국회를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민의를 받들어 야권은 국민을 위해 실천가능한 모든 일을 담담히 수행하기 바랍니다.





  속내야 어떻든 집권당 대표의 단식이라는 역사의 새로운 장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근본없는 자신을 인정해 준’ 권력자를 향한 충성인지는 모르나 일단 칼을 꺼내 든 건데요

댓글을 단 많은 국민의 의견중에서 ‘공개된 장소에서 제대로 하라’는 주장에 적극 동의합니다.


비공개 단식은 단식이라 부르기도 민망하니 신속히 24시간 공개단식으로 전환하기 바랍니다.

이재명시장이 선택했던 광화문광장도 좋고 국회의장사퇴가 목적이라니 국회의사당 앞도 좋겠네요.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했다면’ 국민 앞에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봅니다.


  이정현 단식, 그 끝이 정말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