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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취업성형! 이력서 사진부착금지법 찬성한다

 

  정권이 엉뚱한 문제에 집착하는 동안 청년 실업률은 계속 높아만 갑니다.


현재 청년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보다 2배 이상 높은 10.2%로,
공시생, 알바생등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수를 합하면 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청년실업 해결책으로 제시한 방안은 '임금피크제'입니다.
청년의 버팀목인 부모세대의 임금을 줄여 청년고용을 늘린다는 발상도 미심쩍지만,
실업해소에 효과없다는 여러 연구결과에도 내놓은 것을 보면 정책창조의지의 빈곤으로 보입니다.

 

무능한 정부를 대신해 사회초입부터 실업상태가 된 청년들은 과도한 스펙을 쌓느라 고군분투하는 상황인데요,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사회행태에 맞춰 취업성형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8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절반이상인 53.1%가 외모관리를, 몸매나 피부관리를 받고 있다는 답변도 40% 정도였다고 합니다.

 

 

 

 

예전 면접심사관으로 참가했던 경험을 돌아보면 구직자의 좋은 인상에 호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더군요.
하지만 외모와 능력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내공쌓인 실력이 최선임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겁니다.

 

어쨌든 면접까지 가려면 일단 서류전형에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펙과 더불어 이력서 사진의 중요성이 커지는데요,
이력서 사진이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맞춤사진에 투자를 하는 경향까지 생겼습니다.
전문사진관에 의뢰할 경우 최소 3만원에서 최대 20만원까지라고 하니 청년과 부모세대의 부담만 커지는 셈입니다.

 

  갈수록 산으로만 올라가는 취업가뭄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더군요.

 

 

 

 

지난 10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인데요,


'이력서 사진첨부를 금지하고 용모·키·체중 등 신체적 조건과 출신지역이나 부모의 직업, 재산사항 등에 대해서도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과 직무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신체적 조건 등을 기재하도록 구인자가 요구한다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징벌규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대학까지 16년이상의 공부로도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배우며 하는 것이 정상적인 취업과정일 것입니다.
최악의 실업난을 당해 취업문까지라도 가기위해 과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인물성형에 사진성형까지 해야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이력서사진금지법안에 찬성합니다.

 

 

 

 

  이미 미국과 호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은 이력서 사진부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꾸민 외모가 아닌 직무중심, 능력중심의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거죠.

 

현재 사회기득권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인상을 보면 좋아 보이지 않는 인물들이 많더군요.
지금 능력과 상관없는 부분에 과도한 집착을 하는 건데요, 경제적, 시간적 낭비없이 공정한 채용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단언컨대, 청년층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기 때문에 현 세대가 지켜주고 밀어주어야 합니다.
일자리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복지라는 점에서 반드시 법제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력서사진부착금지법이 취업성형등의 지나친 스펙쌓기를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