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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탁현민 사과, 이젠 지켜볼 때다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거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성계와 정치계는 물론 진보와 보수등 전방위적 사퇴압력이 거센 상황인데요,

침묵을 거듭하던 탁현민은 사과와 함께 사퇴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사퇴를 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지만 진보와 보수 양진영의 목적은 달라 보입니다.

극우정치권과 보수언론은 문재인정부에 상처를 주고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려는 것이겠지만,

문재인에 우호적인 진보진영에서는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일 겁니다.


논란이 된 탁현민의 여성비하발언들은 공인으로서 심각한 하자가 있음을 잘 보여 줍니다.


참 황당하고 어이없는 수준의 성적인식을 보며 분노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정도였거든요.

때문에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야당과 극우언론들이 사퇴를 주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탁현민이 물러나는 것이 현 정권에 과연 도움이 되는 일인지 강한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우병우와 비교하며 왕행정관이라고 부르며 비난하는 부분은 참 적반하장수준이거든요.


  탁현민 사퇴가 당연한 상황이지만 현 지점에서 일단 논란을 멈추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탁현민이 저서에서 성적비하주장을 한 것은 10년 전의 일로 사과했다는 점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을 만나기 전의 일이며 이후에는 그런 행태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과거 잘못에 대해 진정성있게 사과하고 전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것은 참작할 일입니다.


둘째, 행사기획자로서의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는 점은 현 정부의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문재인정부에서 감동이 함께하는 소통의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가행사가 있었지만 끝나고 다시 챙겨 본 국민은 아마 없을 겁니다.

5.18과 현충일, 6.10항쟁등을 거듭 찾아보며 눈물을 닦은 국민들이 많다는 것이 증거죠.





  셋째, 무엇보다 문재인대통령이 탁현민의 사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의 인사 과정을 보면 대체가능한 인물은 최측근 참모조차 임용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심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위주의 인사를 안 한 사람이 탁현민을 계속 곁에 두는 이유는,

그가 대체불가능한 정도의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신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이 자신과 국가에 도움이 될 인물을 등용하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또 각 계에서 문제가 되는 인물에 대해 국가를 위해 사퇴압력을 하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인물이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한 이후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면,

인사에 가장 책임을 지는 인사권자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대든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성공한 정부에 대한 의욕이 강한 문재인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으리라 믿어 봅니다.


아울러 탁현민이 사과했던 과거의 잘못이 연상되는 언행을 혹시라도 다시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즉시 물러나는 것이 자신을 신뢰한 대통령과 국민을 위하는 것임을 분명히 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