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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한글날, 막말에 휘둘리는 사회 유감

 

  한글날 연휴가 베푸는 여유로움이 참 좋습니다.

 

곁에 있어도 존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산소처럼,
늘 사용하는 한글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끼는 경우란 거의 없죠.

 

한글은 우리민족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에 속합니다.
한글날을 맞아 학생, 청소년들의 막말에 우려를 표하는 언론매체가 많더군요.

 

인터넷을 보면 경박한 언어로 댓글을 남발하는 사례가 흔하고,
뜻을 알기 어려운 신조어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세종대왕이 현 세태를 본다면 매우 황당해 하실 일이지요.

 

신조어 뿐만 아니라 올바른 언어생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막말이라고 봅니다.

막말의 사전적 의미는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하는 말'을 뜻합니다.

 

문제는 이처럼 속된 말을 걸러내는 필터조차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입니다.
부끄러워해야 할 막말을 오히려 당당하게 뱉어내고 있으니 이 세상 정말 재미있게 돌아 갑니다.
막말을 사용하는 이들이 출세하는 사회를 보는 청소년들이 배울 것은 더 심한 막말 밖에 없을 겁니다.

 

 

 

 

  최근 부림사건 검사출신인 고영주 방문진이사장에 이어 KBS 조우석이사가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막말을 반복했는데요,
브레이크 떼어 낸 막말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은 후보이면서 현 야당의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를 지지한 많은 국민들을 모욕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아울러 지난 세기에 이미 자본주의는 공산주의에 확실한 승리를 거둔 상태인데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철 지난 공산주의 운운하는 것은 상식적인 국민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제 국민의 입조차도 먹이지 못하는 극히 수준낮은 정권이라 붕괴는 동독처럼 갑자기 올 수도 있거든요.

 

 

 

그럼에도 좌파우파의 이념논쟁으로 이득을 얻어 온 과거의 늪에서 나오기는커녕 더 깊게 가라앉으려는 것인데요,
현 정권들어 그러한 인물들이 상층부에 앉아 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이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게 됩니다.


언론에서 청소년들의 막말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들의 막말과는 감히 비교할 수준은 아니라 하겠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은 개인의 소유이고 의사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최소한의 절제는 필요하다는 점에서,
사회를 흔드는 막말의 위험성에 대해 관용이 아닌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사회의 기득권을 갖고 있는 이들의 막말은 악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절대로 간과하면 안될 일입니다.
막말을 사용하면 더 이상 이득이 없고 오히려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냉엄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책임한 악성댓글에 강한 제재를 가하는 일부 연예인들처럼 막말의 피해자들도 엄격한 대응을 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