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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1인 독립출판사로서 동물서적 전문출판사인 '책공장더불어'에서 나온 정말 유익한 책입니다.
35,000원의 가격과 백과사전처럼 있어 보이는 외장이 몸단장 바로하고 책을 펼치게 하더군요.

 

공동저자인 리처드 H. 피케른과 수전 허블 피케른은 홀리스틱 수의학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홀리스틱 수의학은 동물을 위한 대체의학으로 동물에게도 자연과 가까운 환경과 식단을 찾아 줘서,
동물의 흐트러진 신체의 균형을 되찾아 주려는 자연주의 운동으로 생명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분야입니다.

 


  이 책 1부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자연주의 육아법을, 2부에는 질환별 관리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전 연령을 아우르는 완벽한 건강관리와 장수 프로그램등 유익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죠.

 

저자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주장하는 두 가지는 크게 '자연식 주기'와 '예방접종 안해 주기' 입니다.
상업용 사료와 예방접종이 동물의 면역력과 생명력을 떨어트린다는 다양한 임상사례를 제시하면서,
개와 고양이에게 직접 자연식을 만들어주고 침술과 허브및 동종요법을 사용한 질병 치료를 주장합니다.

 

 

 

 

  거의 모든 자연식요리법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건강 분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켈프 분말, 레시틴 과립, 양조용 이스트 등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재료를 구해야 하죠.

 

하지만 위의 재료들은 해외구매대행업체에 의뢰하여 외국판매사이트에서 충분히 구입할 수 있으며,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직접 관련사이트에 들어 가셔서 구입하실 수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닙니다.
오직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꾸준히 만들어 줄 수 있는 마음여부가 중요하겠죠.

 

이 책은 20년전 미국의 반려인을 대상으로 출판되어 지금까지 불과(?) 40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반려인의 거대한 인구를 고려해 보면 매우 미약한 판매부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09년도 기준 미국의 반려동물수를 보면 개 7,800만, 고양이 9,400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으며,
사료와 영양제, 용품과 훈련비, 병원비등으로 매년 420억달러정도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저자들이 책의 독자가 될 반려인들의 수준을 너무 높게 본 때문에 선택받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바쁜 미국인들이 읽고 적용하기에는 너무 생소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인지 궁금해 지더군요.
애견과 애묘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라도 반려인이 읽고 적용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책을 정독한 후 반려동물을 위해 뭔가 제대로 해 줄 수 있다는 포부로 가슴이 뿌듯해 짐을 느꼈습니다.
구토나 설사등 증상에 대한 땜질 처방이 아닌 전체적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얻게 되었거든요.

실행면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크지만 사랑깊은 반려인의 서가라면 반드시 자리해야 할 책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책을 만들기 위해 스러진 나무들의 희생이 전혀 아깝지 않은 드문 책들중의 하나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이처럼 좋은 책을 만든 출판사가 저조한 판매로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닐까 염려되네요.
동물서적의 스테디셀러가 되어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에 오랫동안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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