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로서 일본 최연소 호스피스 전문의인 오츠 슈이치의 저서입니다.
호스피스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1000명의 말기암 환자를 만나며 느꼈던 존엄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책이죠.
다양한 삶을 살았던 환자들이 죽음에 임해서 가장 많이 했던 후회의 공통분모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메고있는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삶이 붙잡은 줄의 끝에 죽음이 있음을 생각해 볼 이유를 제공해 줍니다.
사노라 바빠서 잠시 잊고 있을 뿐 우리 모두는 태어날때 이미 죽음을 예약해 둔 존재거든요.
언젠가 삶을 마무리해야 할 날이 왔을 때 과연 무엇을 후회하게 될지, 또는 후회없이 떠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진지한 사색이면서 동시에 쉽게 갖기 어려운 특별한 시간이 되는 듯 합니다.
책을 내려놓고 하늘을 보니 푸른 하늘바다에서 여유롭게 노저어가는 구름도 더 없이 아름답고,
떨어진 두 나무에서 서로를 부르는 새들의 노랫소리가 '내 귀에 캔디'처럼 달콤하게 느껴지더군요.
불교 경전 화엄경속의 한 용어인 '일체유심조' 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삶, 죽음, 일체 만물이 스스로의 마음에 따라 기쁨이 되기도 하고 불행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 날의 밝은 태양이 스러지면 저녁놀이 아름답게 타오르는 것처럼,
보람과 행복으로 충만한 삶의 끝은 후회없는 아름다움으로 충만할 것이라는 사실이겠죠.
아래 저자가 정리한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가지'입니다.
내용을 하나 하나 읽어보니 굳이 죽을 때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실행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읽으신 모든 분들이 평소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 책의 역할은 충분히 한 셈이겠지요.
지금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일들을 한가지 씩이라도 실천한다면 삶의 모습이 한층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하지 않았더라면
11.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 두었더라면
13.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14. 고향을 찾아가 보았더라면
15.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6. 결혼을 했더라면
17. 자식이 있었더라면
18.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9.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20.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 통증 완화치료가 아닌 연명치료 반대를 미리 표현하세요.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 마지막 기차를 탈 시간만 남은 치료의 의미는 무엇인가!
25.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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