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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동물과 이야기 하는 여자

 

   저자 리디아 히비는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고의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입니다.
워크샵을 열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으면서 자신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죠.

 

뉴욕 델리 대학 수의학과를 졸업한 후 동물병원에서 수의간호사로 일하다가 스승 비어트리스 라이데거를 만납니다.


비어트리스에게 동물 대화법을 배운 이후 20 년간 강아지를 비롯한 수 천마리의 동물들과 대화했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애니멀커뮤니케이터의 한 사람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리디아 히비의 대화는 정확하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고 본 고장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몇년 전 sbs를 통해 소개됐는데 개의 사진만 보고 정확하게 내용을 맞춰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이 책 외에 그녀가 저술한 다른 책을 보아도 원거리에 있는 동물과의 대화에는 거의 사진을 활용하더군요.
아마 거리를 초월한 대화, 영적인 대화라고 할 수 있을지 그런 느낌을 갖게 하면서도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이 책은 강아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과 대화를 나눈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습니다.
읽다보면 이게 사실일까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경험을 보면 시나브로 신뢰하게 됩니다.

 

 

 

 

  기르시는 강아지나 고양이는 물론 뱀이나 토끼등과 대화하시고 싶은 분은 이 책을 꼭 읽어 보세요.
애견과 나눈 수 많은 사례가 수록되어 있고 재미와 흥미를 갖춘 반려인의 필독서라고 확신하고 있거든요.

 

몇년전의 방송과 언론의 영향으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나의 애견과 대화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 두번 생각 안해 본 애견인은 아마 없을 겁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간에도 오해가 있는 상황에서 종이 다르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저자 리디아는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직관적 대화법을 믿어보라며 격려합니다.

리디아가 다양한 동물들과 대화해 본 결과 동물들은 개성도 있고 유머감각도 있다고 합니다.
수다스러운 동물도 있고 소심해서 대화를 안하려는 동물도 있으며 아예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네요.

 

이처럼 강아지를 비롯한 동물들의 개성은 가히 인간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이 고통을 모르는 기계장치에 불과하다고 말한 데카르트의 궤변이 매우 안쓰러워지는 순간이죠..^^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 제 애견중에서 가장 똑똑한 푸들 종 여아와 여러번 시도해 보았는데 안되더군요.
몇 번 시도해 보고는 다른 일로 바빠서 안했었는데 다시 해 보고 싶어서 끈을 놓지는 않고 있죠.


  애견인을 비롯한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도움될 부분을 두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 강아지와 대화하는 기술의 포인트

- 강아지의 시선, 강아지의 시간, 강아지의 감정, 긍정적인 말, 반복훈련

 

1. 강아지의 시선에 맞춰라 - 소형견의 세상은 낮고 대형견의 세상은 높다.

이것은 강아지의 체고(키)를 생각해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저자가 소형견과 대화해 보면 책상다리 같은 다리를 많이 말한다고 합니다.
강아지들의 키가 작으니 그들의 눈높이에 보이는 것이 책상이라면 다리만 보이겠죠..^^


2. 강아지의 시간개념을 이해하라

강아지의 시간개념은 1차원적이라서 5 분과 다섯시간의 차이를 모른다고 합니다.
동네 수퍼에 잠깐 다녀오거나 회사에 다녀왔을 때 반가워하는 강아지의 행동은 정말 똑같습니다.

시간에 상관없이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반가워하는 강아지의 행동을 평소 재미있게 느꼈는데,
강아지가 가진 시간 개념의 특징을 알게 되니 더욱 사랑스러워 집니다.


3. 강아지의 감정은 넓고 깊다.

한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면서 강아지가 누구와 살기를 원하는지 알기 위해 리디아를 부르게 됩니다.
리디아가 개를 보니 슬픔에 잠겨 맥이 없었으며 자기는 부모의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랍니다.

이 점은 평소 강아지는 가족간의 다툼이 있으면 꼬리를 감추고 눈치를 보는 것과 같을 거예요.
강아지가 가장 원하는 것은 가족이 서로 사랑하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4. 긍정적인 말이 대화에 효과적이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말은 무시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안돼' 보다는 '이렇게 해'를 받아들인다는 거죠.
때문에 강아지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강아지의 문제가 아니라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은 가족의 책임입니다.


5. 훈련 또 훈련 - 반복훈련과 연습이 최선이다

강아지의 집중시간은 10-15분이며 그 시간을 넘기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대화를 안하려고 합니다.
리디아도 보통 15분 정도하며, 특별한 경우라고 해도 30분을 넘기지 않는다네요.

 

 


 
♣ 동물대화방법 5단계

 

*1 단계 : 명상으로 마음을 평화상태로 만들어라

대화장소는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한 곳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킵니다.

 
* 2 단계 : 쉬운 질문부터 시작하라

예를 들어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 처럼 애견에게 가장 쉽고 관심가는 질문을 하라는 겁니다.
질문은 입으로 소리내어 말해도 좋고 마음속으로 해도 된다고 합니다.

강아지의 대답은 우리 말로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므로,
질문자의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음식이 눈에 보이거나, 음식 냄새가 맡아 지거나, 맛이 느껴집니다.

 
* 3 단계 : 좀 더 수준높은 대화에 도전하라

일단 대화를 시작한 다음에는 느껴지는 모든 것을 의심하지 말고 무조건 믿으라고 합니다.
강아지가 피곤하거나 지루해서 잠을 잘지라도 그대로 훈련해도 좋지만,
강아지가 수선스럽게 왔다 갔다 하거나 방을 나가버리면 대화를 잠시 중단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 4 단계 : 강아지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보디스캔에 도전하라

아~~이 정도 단계까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를 들어 "어디 아픈데 없니?" 물어 보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례대로 질문을 합니다.


강아지의 대답을 자신이 느껴야 하므로 보디스캔에 도전하기 전에 자신의 건강부터 살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강아지의 대답을 자기 몸에 대비하여 그대로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강아지의 대답을 "허리가 아파" 라고 느낀다면 자신의 허리가 아픈 식이라고 하네요.


* 5 단계 : 강아지의 개성을 인정하고 대화하라

강아지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은 사람과 대화하기를 원합니다.
사람도 대화할 때 무조건 의심하는 사람보다는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잖아요.

 

  강아지가 부드럽게 가족을 주시할 때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곤 합니다.
즉 강아지가 대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