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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사회이슈

보수 폭망? 수구 폭망이다


  6.13지방선거이후 보수 폭망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입니다.


언론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참패를 표현하는 단어인데요,

볼 때마다 우리나라에 이런 보수가 있었나 의구심이 듭니다.


프랑스 혁명당시 의원들의 자리위치를 근거로 우파와 좌파라 불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진보와 보수라는 용어로 사용해 왔습니다.


분단이후 발발한 6.25전쟁으로 진보나 좌파는 멸종되었기에 단어조차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반공이 유일한 국시가 되어 민주나 혁신을 외치는 세력은 탄압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죠.


박정희 독재당시 진보당이 멸절당했고 박근혜정권시절 통합진보당이 멸절되었습니다.

보수라 칭하는 정당들이 지난 70년동안 대한민국의 권력을 잡고 뒤흔들어 온 것입니다.





  이승만의 친일파세력과 박정희의 반민주세력, 재벌등이 연합하여 60년간 권력을 잡았고,

김대중과 노무현등 보다 개혁적이고 양심적인 보수 세력이 10년간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처럼 진보를 멸절시킨 보수위주의 정치지형에서 오직 보수세력만 득세하게 된 것인데요,

현재 대한민국의 진보정당으로는 정의당이 약하나마 주류정치계에 편입된 상황입니다.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의 대표자라는 이명박과 박근혜는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법과 원칙을 중시한다는 보수의 기본원칙조차 무시한 범법자의 말로로 당연한 귀결입니다.





  황당한 일은 이들과 권력을 누린 수구 부역자들이 여전히 보수로 행세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러한 세력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처벌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겁니다.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는 보수 폭망이 아니라 수구 폭망이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평화에 반대한 냉전세력, 민주에 반대한 독재세력의 부역자들이 심판받았기 때문인데요,

승한 더불어민주당이 진보가 아닌 중도보수정당이므로 보수 폭망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영희 교수의 저서 중[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유명한 저서가 있습니다.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평생 군사독재정권의 핍박을 받았던 학자의 저술인데요,

책의 제목처럼 정치도 좌우, 즉 진보와 보수의 균형이 맞을 때 온전히 순항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나라에 공정이나 정의를 찾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 우리나라의 정치지형은 보수와 보수를 칭하는 세력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수를 칭하는 세력은 평화보다 냉전을, 정의보다 부정의를, 민주보다 독재를 옹호했습니다.

이번에 국민들이 남북미정상회담과정에서 드러난 그 자들의 민낯을 알 수 있었다고 봅니다.


세계 역사상 침략자에 부역한 자들을 조금도 처벌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대한민국입니다.

친일파들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대대손손 승승장구했고 독립군은 대대손손 헐벗었습니다.





  반공의 탈을 쓴 친일파들은 군사독재 등 기득권세력으로 번성했고 지금도 반성이 없습니다.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부역자들에 대한 역사적 처벌을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나아가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나라가 되려면 진보와 보수의 합리적인 균형이 필요합니다.

서구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중도우파정당이므로 진보인 정의당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의 비례선전은 매우 유의미한 일이며 동시에 선거구 개편이 시급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파의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민의를 위해 선거구개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이 성장하여 제 역할을 할 때 온전한 진보와 보수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