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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건강채식

비만, 최선의 해결책은 자신의 의지

 

  지난주 한국방송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위밴드수술을 다뤘더군요.

 

최근 신해철씨 사망이후 안정성 문제가 수명위에 떠오른 시점이라
깊은 관심을 갖고 지켜 봤습니다.

 

1991년 미국 국립보건원이 고도비만 표준치료법으로 위밴드수술을 정한 뒤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술법인데요,


문제는 본래의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으로 시술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방송에서 취재한 6곳의 병원중 5곳이 미용목적의 시술을 권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난해 실시된 1700여건 중 절반 이상이 고도비만 치료가 아니었다는 통계를 떠올리게 됩니다.

 

오직 1곳의 병원만이 고도비만환자에게만 시술한다며 거부하는 장면을 보면서,
의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수준인지 그 심각성을 한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고도비만이란 체중이 표준 체중의 50%를 넘을 정도로 비만의 정도가 심해 스스로 체중감량이 힘든 질병입니다.

 

 

 

 

  지난 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2012년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따르면,
소득이 높은 계층이 낮은 계층보다 더 많이 운동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비율도 높았다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도 가난할수록 비만율이 높다는 학계의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비만의 국가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수년전부터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은 위밴드술등에 보험을 적용해 저소득층의 비만 해결을 돕고 있으며,
매년 10만건 이상의 고도비만치료수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10년전부터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보건의료원구원 등은 고도비만에 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위밴드술(600만∼800만원)이나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1200만∼1300만원)을 저소득층이 받기는 어렵다고 보아,
지난 10월 말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에 비만 치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안을 올린 상황입니다.

 

  현재 근무하는 직장은 직원 채용시 외모를 상관하지 않고, 앉아서 일하는 특성상 비만자들이 참 많습니다.
외모지상주의로 채용시부터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일반직장과 다른 점은 큰 장점이지요.

 

이 분들과 일하면서 가장 먼저 알게 된 사실은 지나치게 자주 음식을 섭취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사량 조절과 운동인데요, 이 분들은 아니더군요.

업무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는 것이 아닌가 느낄 정도로 자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칼로리의 초콜릿이나 과자는 늘 곁에 있고, 식사는 라면등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대화해보면 다이어트는 늘상 하지만 잘 안된다고 하는데요, 한 두달 지켜보니 쉽게 원인파악이 되었거든요.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비만자 본인에게도 엄청난 심신의 스트레스를 줍니다.


출퇴근 셔틀버스에서 가끔 옆 자리에 비만자가 앉을 때가 있는데요,
압박하는 옆구리 살들의 무게를 느끼면서 이러한 체중을 안고가는 본인들은 얼마나 힘들까 안쓰럽더군요.

 

재정이 어려운 건강보험에서 당장 고도비만환자에게 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등은 이미 보험급여혜택을 받고 있으므로 미용목적의 성형으로 악용소지가 클 수 있거든요.

 

 

 

 

국가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보고 건강보험등으로 지원하거나 관리하는 방안은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만에 있어 최선의 해결책은 비만을 극복하려는 자신의 의지라고 봅니다.

비만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받으면서 스스로 관리하도록 깨닫는 것이 최상이기 때문이죠.


  건강을 잃으면 세상을 잃는다는 점에서 식사량 조절과 꾸준한 운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