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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건강채식

설탕, 달콤한 독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설탕관련권고에 주목하게 됩니다.


FDA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미국 최대 사망 유발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하루 설탕 섭취량을 50g 미만으로 제한하고 일일 섭취 칼로리 중 설탕으로 인한 칼로리가 전체의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라별로 일일설탕권고량은 다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총 열량의 10~20%로 섭취하되 천연당과 첨가당의 총합이 50~100g 미만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50g은 각설탕 15개가량의 분량인데요, 우리나라 성인은 60g, 어린이는 70g을 섭취한다는 통계가 있더군요.

 

미국 심장학회는 세계보건기구나 FDA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여성은 일일당분 섭취량을 100칼로리(6티스푼)로, 남성은 150칼로리(9티스푼)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보통의 탄산음료에는 32g 정도의 설탕을 함유하고 있는데 설탕 8티스푼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탄산음료 한 잔만 마셔도 하루권고량을 초과한다는 점에서 정말 놀라운 거죠.

 

 

 

 

  피로할 때 '당 떨어졌다'며 단맛나는 간식을 찾는 분들 많을 겁니다.
설탕은 빠른 시간내에 에너지원으로 변환되므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거든요.

문제는 믹스커피와 탄산음료, 기타 음료나 과자, 빵등에 함유된 설탕이 지나치게 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일일섭취량은 커녕 얼마나 많은 양인지도 모르고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더 심각한 것은 자주 구입하는 식품에 설탕이 얼마나 함유되었는지조차 모르는 숨겨진 당분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설탕을 줄이면 판매도 줄어드는 것인지, 시중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보면 단맛이 대세입니다.
설탕을 섭취하면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신적 만족감을 느끼게 되므로 의존도가 높아지고,
우리의 신체는 이러한 만족감을 잊지 못해서 반복적으로 섭취하고자 기대하게 되거든요.

 

 

 

 

  이처럼 강렬하고 자극적인 달콤함에 탐닉하는 경향을 보면 담백했던 시절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나비가 달콤한 꿀의 유혹에 빠져 사마귀가 다가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과도한 설탕섭취는 비만은 물론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결과적으로 면역력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설탕의 당분은 즉각적으로 혈당을 높이게 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을 떨어뜨리는데요,
이처럼 혈당이 급작스런 오르내림을 반복하게 되면 호르몬분비에 영향을 미처 내분비계가 교란되어 갑상선 이상, 부신고갈로 인한 만성피로, 저혈당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보다 당분 탐닉이 심한 어린이의 경우에는 집중력과 학습능력이 약화되고 과잉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치아손상과 비만, 체내 칼슘 배출로 성장기 근육 및 뼈건강악화, 면역력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겨먹는 요구르트에도 설탕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일반 요거트보다 당분함량이 적다는 플레인요거트에도 85g용기에 10g 전후로 함유되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단언컨대, 설탕은 달콤한 독입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달콤한 간식, 탄산음료나 과자류, 빵류는 가능한 즐기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아울러 식품을 구입할 때는 성분표에 기재된 당분함유량을 꼭 살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에 쓴 약은 몸에 좋지만 달콤한 설탕은 몸을 망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