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과 위생, 의학발달로 수명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00세시대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된 거죠.
건강장수를 위해 음식과 운동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삶의 양에 질을 더한다는 측면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문제는 질병이 수명증가와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병원에 의존하며 연명하는 삶이 수명혁명에 가려진 어두운 단면이 된 셈이지요.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50%를 넘는 암과 뇌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원인중에서,
가장 으뜸은 과도한 육식에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유발하며 지구환경에도 안 좋은 것이 육식이거든요.
인류가 매일 육식을 할 수 있었던 시대는 불과 100여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최근에는 '일인일닭'이 유행어처럼 되어 거기에 필요한 닭들이 마치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처럼 인식되는 것같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얼마전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햄·베이컨 등 가공육을 석면과 같은 등급인 1군 발암물질로 발표했습니다.
어린이를 비롯해서 많은 소비자들이 즐기는 음식이라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식습관 변화로 육식이 증가해 왔다는 점에서 사실 놀랄 일은 아닙니다.
서구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한국등이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엄청난 규모의 육류를 소비하고 있는 현실에서,
축산물을 공급하는 축산대기업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만 모르고 있기 때문이죠.
살아있는 생명을 상품처럼 다루는 공장식 축산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는데요,
육식 섭취로 인간의 영양단계가 높아지면 질수록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목축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교통수단 배출량을 넘어섰다는 프랑스연구진의 보도를 보면,
과도한 육식이 섭취하는 인간들의 건강과 지구에 악영향을 끼치는 방식이면서 동물들을 혹사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
밀집사육으로 혹사당하는 농장동물들이 조류독감, 구제역등이 발생하면 대량학살을 당하는데요,
그러한 현실을 보면서 과다한 육식의 문제를 절감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건강을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70억을 넘어 포화상태인 인간의 숫자가 점점 증가한다면 한마디로 지구폭발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즉 임계점이 될 때 발생할 일을 생각하면 암울해 집니다.
암울한 상황을 예방하거나 늦추려면 과도한 육식을 자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육류의 과다섭취가 현재보다 미래에 더 큰 암종이 될 수 있다는 점부터 인식해야 합니다.
훨씬 저렴해진 육류가 미래에 자신의 건강과 지구에 거대한 해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는 환경과 농장동물, 자신의 건강을 위해 윤리적인 소비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2014년 컨설팅기업 맥킨지가 낸 '14가지 세계의 우환거리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 72억 명 중 비만인구는 21억 명이며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조 달러. 9억 명이 굶주리는데
그 2배가 넘는 사람들이 비만 때문에 병을 얻고 그 병을 고치려 다시 돈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도한 육류섭취습관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할 정도라면 그동안 비윤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이념이나 사상의 극단주의가 해로운 것처럼 극단적인 채식이나 육식은 모두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육류와 단음식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치매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됩니다.
제레미 리프킨은 유명한 저서 <육식의 종말>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12억8000만마리 소들이 세계 토지의 24%를 차지하며 지구에서 생산된 곡물의 3분의 1을 소비한다.
인간이 소를 먹는 게 아니라 소가 인간을 먹어치우고 있는 셈이다."
축산단지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경작지를 사막화한다. 육식을 끊는 행위는 모든 대륙의 자연을 회복시키는
생태적 르네상스의 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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