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 1일 당 권고량 2.4배 섭취

  영화보면서 팝콘 먹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죠.

어느 순간부터 영화감상과 팝콘은 환상의 짝궁이 되었거든요.

예전에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사에서 판매하는 팝콘가격이 시중보다 월등하게 비싸다는 내용을 KBS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방송했었는데요,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에서 팝콘의 영양상 문제를 조사발표했더군요.

대용량 팝콘과 900ml 콜라 2잔, 멀티플렉스영화관에서 많이 팔리는 팝콘세트의 경우,

2명이 함께 먹을 경우, 1인당 당은 하루 섭취권고량(50g)의 229.8%인 114.9g, 포화지방은 섭취권고량(15g)의 74%인 11.1g을 단시간에. 열량은 권장량(남성 기준 2400㎉)의 41.7%인 1001.1㎉ 수준으로 라면 두 개 이상에 해당합니다.

즉 팝콘세트 하나만 먹어도 당은 하루 섭취권고량의 2.4배, 포화지방은 74%를 섭취하게 된다는 거죠.

팝콘 종류별로 영양 성분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단 맛의 캐러멜 팝콘 당 함량은 다른 팝콘들보다 8배 이상 높았고 나트륨 함량은 고소한 맛이나 양파 맛 팝콘 등이 달콤한 팝콘보다 3배 이상‘ 많았습니다.

  과도한 당과 포화지방의 섭취가 건강에 안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영화관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용량 팝콘을 선택하는 것은 업체의 상술에 있습니다.팝콘 대용량과 중간용량 팝콘의 가격 차이를 크게 두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2가지 용량(대용량·중용량)의 팝콘은 중량차이는 3.5배에 이르지만, 가격차이는 대부분 5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부분 큰 용량의 세트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당과 포화지방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건강상 문제를 발생시킴과 더불어,

다 먹지 못해 버려지는 양이 많아 음식쓰레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원에서는,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식음료 판매매장은 식품접객업(휴게음식점)으로 허가받아 영양성분 표시의무가 없어 소비자들은 제품별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 일정 규모를 넘는 복합상영관에 대해서는 자율 영양표시를 확대’하도록 식약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영화관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천만관객돌파 영화뉴스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상황이 되었거든요.

연인과 가족, 지인끼리 즐기는 행복한 공간에서 누리는 팝콘의 즐거움이 건강에 악영향이 되지 않도록 당국의 감독과 업체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