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예약주문으로 구입하여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에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접하고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정치인 김대중의 삶이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죠.
일제시대, 남북분단과 6.25 전쟁, 이승만독재와 4.19혁명, 4.19혁명을 뒤엎은 박정희의 5.16쿠데타와 군부독재,
'서울의 봄'을 뒤집어 엎은 광주시민학살의 주범 전두환의 신군부 쿠데타등과 함께 하는 삶이거든요.
신생 해방국에 몰아닥친 거친 정치적 파고에 힘겨워한 국민들을 항상 걱정한 정치인!
그 누구보다 불의와 독재, 반민주, 반통일에 맞서 평생 저항한 사람이 김대중입니다.
해방전후에 이승만을 비롯한 비열한 반통일정치인들과 김구등의 훌륭한 민족정치인이 있었지만,
군부독재세력에 의한 수 차례의 생명 위협에도 끝까지 양심을 지킨 사람은 없었습니다.
국가나 국민의 이익보다는 자기 이익을 먼저 챙기는 변절이 낙엽처럼 흩날리는 시대에,
반대자에게는 무수한 탄압과 생명까지 말살하던 시대에도 그는 인동초의 삶을 이어 갑니다.
은퇴번복이나 정치자금을 받은 일, 자녀들에게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대다수 정치인들과 그 자녀, 친족들의 행적에 비교하면 정말 조족지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한 점을 확대비난하는 자들은 대부분 군사독재정권의 주구로 혜택을 받던 자들이 대부분이니,
가히 양심은 커녕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조차 없는 자들이라 하겠습니다.
최소한 인간이라면 자신은 결코 감당치 못할 삶을 살아 온 사람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마땅합니다.
1,200여 페이지의 두께로 2권으로 되어 있어서 가볍게 읽거나 휴대하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떤 역사책보다 재미있고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의 납치사건과 남북정상회담 협상과정은 가장 인상깊고 감동적입니다.
아직도 김대중에 대한 독재세력의 지속된 세뇌교육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빨갱이라거니, 대통령병환자라느니, 지역감정에 기댄 자라고 비난을 합니다.
하지만 진짜 빨갱이는 죽을 때까지 권력을 잡았던 대통령병 환자이며 지역감정을 조장했던 박정희입니다.
자신의 실체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열등감의 늪에 빠져 여러번 김대중을 죽이려고 했겠죠.
북한의 한심한 세뇌교육을 비난할 정도의 평균적인 지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동안 반민주 군부독재세력의 세뇌교육이 얼마나 비겁했고 비열했는지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역사의 과정을 볼 때 이제는 썩은 냄새풍기는 세뇌의 늪에서 일어설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담담하게 재조명해 보고 싶으신 분들과,
세계가 우리보다 더 인정했던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제대로 아시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내용이 많고 생각할 부분도 많으므로 최소한 보름정도 기간을 두고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한 김대중의 삶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양심보다는 이익에 영합하는 세태와 비교할 때 더욱 빛나는 삶의 깊은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행동하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자신들의 집단이익을 위해 국민을 세뇌하며 우롱하는 정치인들을 걸러내야 국민이 행복합니다.
감히 단언하지만,
김대중처럼 생명을 걸고 당당하게 민주와 통일을 주창할 정치인은 만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온 생명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생명유지를 위해 바동거리는 정치인들로 가득한 현실을 보고 있거든요.
책 속에서 만난 항상 기억하고 싶은 금언을 몇 가지 정리해 봅니다.
* 삶의 원칙은 고수해야 하지만 방법은 유연해야 한다.
* 행동하는 양심으로 바르게, 뜻있게, 성과있게 살아 나가자.
*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 사람은 아는 만큼 변하는 것이다.
*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믿는다.
즉, 자기의 양심에 따라 바르게 사는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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