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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도서리뷰

살아있는 야생

  동물 자가치료 연구가이며 인간 전일의학연구가겸 지압전문가인 신디 엥겔의 책 [살아있는 야생]은,
내 곁에 있는 애견의 일부 행동이 야생 선조로부터 유래되었음을 확실하게 일깨워 줍니다.

늑대가 조상인 것으로 확인된 개는 인간에게 오래전에 가축화된 이후로 야생성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반려견들이 하는 행동을 자세히 살펴 보면,
먼 옛날 야생 조상들에서 유래된 여러가지 행동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읽는 재미도 크지만 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많아서 매우 흥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에서 읽은 내용중에서 기록해 두고 싶은 부분을 일상에서 느낀 경험을 가미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개가 소변을 핥는 이유

야생의 많은 동물들이 소변을 핥는 행동을 하는데 개도 가끔 그런 행동을 합니다.
소변에는 아주 중요한 미네랄인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얻기 위한 것으로 봅니다.

 

2. 흙을 먹는 이유

자연다큐를 보면 흙을 먹거나 흙탕물에 목욕하는 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흙을 먹는 인간도 존재하며 참 부드럽고 맛이 있다고 하는 다큐를 본 기억이 납니다.

흙이나 점토는 미네랄의 원천일 수 있고 먹이의 독성이나 유독물질의 해를 줄이는 것일 수 있으므로,
흙을 먹는 행위는 동물에게 이로움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구토나 설사, 열이 나는 이유

구토나 설사는 독소에 대한 체내의 정상적인 해독작용입니다.
몸에 열이나는 현상은 병원균 감염에 대한 몸의 방어책이므로 즉시 억제해야 할 증상이 아닙니다.

체내에서 대부분의 미생물은 소화기에 존재하는데,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면 소화기의 미생물 균형을 저해하므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부득이 항생제를 급여한 후에는 무첨가 요구르트(퓨어)를 먹여서 세균의 균형을 잡아 주세요.

 

4. 개가 아플 때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

동물이 질병에 걸렸을 때 처음 보이는 증상은 먹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먹이거부는 먹이를 먹지 않아야 회복이 빠르다는 질병에 대한 자연적, 본능적 대응법이므로
평소 건강한 개가 갑자기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먹여 수분과 미네랄 보충을 하면서 증상에 따라 대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5. 개가 혀로 상처등을 핥는 이유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동물의 침에는 상처 치유를 돕는 여러가지 성분이 있습니다.
또한 개의 침에는 포도상구균, 대장균, 연쇄상구균등의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항균성분과,
상처를 아물게 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상처부위를 핥는 행위는 효율적 자가치료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트레스성으로 지나치게 핥거나 물면 손상이 갈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6. 개가 풀을 먹는 이유

호랑이를 비롯한 야생의 육식동물들도 풀을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풀은 구토를 유발하고 하제의 역할을 해서 기생충을 항문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합니다.

개와 산책하다 보면 길가의 풀을 먹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개는 야생동물과 달리 일상에서 다양한 풀들을 접하지 못하므로 풀의 독성여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7. 잠을 자주 자는 이유

운동이나 질병으로 피곤하지 않은 개가 자주 잠을 잔다면 뭔가 감정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의 증상은 무기력, 식욕감퇴, 무관심, 구루밍을 하지 않거나 외부 자극에 무반응을 보입니다.

 

8. 먹을 것을 보면 자기 집으로 가져가는 이유

개에게 먹이를 주면 안전한 자기 집으로 가져가서 먹거나 숨기는 행동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배설물을 자기 집에서 먼 장소에 처리하려는 본능과 결부되어 배변훈련이 가능한 이유가 됩니다.

 


 

9. 햇빛을 쪼이려는 이유

육지에 사는 동물들은 건강유지를 위해 본능적으로 햇빛을 쪼이려고 합니다.
자외선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가 있으므로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개는 가족이 밖으로 데려가지 않으면 구조에 따라 다르지만 실내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합니다.
가능한 매일 하루에 30분 정도는 햇빛을 쪼여 주시는 것이 건강유지에 좋습니다.

 

10. 갇히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던 동물이 인간에게 잡혀 갇히게 되면 면역계가 붕괴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갇힌 상태를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문제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때문에 동물원에 강제로 수용된 동물중에서 간혹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음식 토하고 다시 먹기,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상동행동, 자기 몸을 해치는 자해행동등입니다.

보통 동물원에서의 수명이 야생의 삶보다는 길지만 그것은 자유를 박탈한 것이므로 건강한 삶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개의 경우에도 강아지시절에 자유롭게 살다가 성장한 후에 갑자기 갇히게 되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입양초기부터 강아지에게 집을 만들어 줘서 스스로 자기 집에 들어가도록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