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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동물세상

난민촌에서 구조한 새끼사자 감동

 

  지난해 7월과 8월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이 있었습니다.


50여일간의 무차별 폭격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22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부분 여성이나 어린이등 민간인이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서 라파동물원도 심하게 파괴되었습니다.
당시 갓난 새끼 사자 2마리가 공습속에서도 살아남았다죠.

모나와 맥스,  새끼사자 둘의 이름입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 사람 알 자말이 구출하여 키워왔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새끼 사자들이 커가면서 먹이등의 비용문제와 이웃의 불만도 커지게 되었다는 거죠.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이웃의 불편은 극히 당연한 일이었을 겁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분들이라면 잘 아시는 부분인데요,
아파트에서 짖거나 승강기나 복도에 배설하면 이웃주민들의 민원이 대단하거든요.

 

 

 

 

  특히 사자는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성장하면 100~250kg까지 나가는 거대동물이라는 점에서,
새끼라고 해도 먹는 양과 비용문제가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난민촌에서 구조한 새끼 사자를 키우는데 대한 어려움을 알게 된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포포스에서,
알 자말을 설득하여 요르단으로 데려가게 되었는데요, 정말 잘 된 일입니다.

 

 

 

 

가족처럼 돌보았을 새끼 사자들과 헤어지는 일이 쉽지 않았을테지만,
평생을 함께 할 수 없을 상황에서는 좋은 곳에 빨리 보내주는 것이 새끼들에게 도움되기 때문이지요.

 

공습으로 인한 상처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곳에서 잘 지내는 새끼사자들의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
포포스 전문가들이 새끼사자들의 부상을 치료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빨리 치유되기 바랍니다.

 

 

 

 

여기서 한가지, 구조와 치료비용은 동물보호단체가 아닌 이스라엘이 부담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터전이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과욕으로 인한 공습이었기 때문이죠.

 

하마스의 로켓공격에 대한 보복전으로 정당방위라고 주장하지만, 극히 무차별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일입니다.
여성과 어린이, 동물등 가장 약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이러한 참상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강아지들이 형제와 함께 있어도 포옹하는 자세로 잠자는 모습은 쉽게 보기 어려운데요,
새끼사자 모나와 맥스는 아주 다정한 형제애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열게 됩니다.
사진을 보노라니 애틋한 마음과 더불어 감동이 밀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