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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강아지 입양

둘째 강아지 입양전에 고려할 사항

  강아지를 한 마리만 키우게 되면 가족이 외출할 때마다 혼자 집에 남겨지는 강아지가 마음에 걸립니다.
너무 외로워 하는 것 같아서 집을 나설 때마다 발걸음이 무겁고 강아지를 표정을 보면 마음이 애틋해 지곤 합니다.
그러한 마음이 지속되다 보면 강아지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친구를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입양을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강아지를 입양하실 때는 첫째를 입양할 때보다 한층 더 신중하게 입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는 혼자있으면 외롭지만 둘 이상이 한 공간에 살게 되면 무리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전형적 무리동물이거든요.
때문에 둘째 강아지를 입양하실 때는 첫째 강아지와 잘 지낼 수 있는 강아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1. 첫째와 다른 성을 입양하세요

동물학자들이 자신들의 책에서 주장하는 여러가지 이론과 애견들을 오랫동안 키워 본 경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동성간의 공격이 이성간의 공격보다 더 흔하고 격렬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첫째와 다른 성을 입양하는 것은 두 애견의 갈등을 낮추는 것이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즉, 두 마리를 기를 때는 암 수 한 쌍이 좋으며 그 이상은 안 좋다고 하니 유의하세요.

 

2. 어느 정도 복종심이 있는 강아지가 좋습니다

성품이 강해서 지배욕을 보이는 강아지를 입양하게 되면 성장하면서 첫째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개들이 처음 만나게 되면 서로의 항문을 탐색하며 냄새를 맡는 '개들의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이 때 꼬리를 당당하게 올리고 항문을 내 놓는 것은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두 애견이 처음 만날 때 둘째가 첫째에게 배를 보이거나 항문을 숨겨 복종을 표시하는지 잘 보세요.

 



3. 나이 차이가 클수록 좋습니다

첫째 강아지가 1살 이상이 될 때까지는 둘째를 입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한 수컷은 절대로 어린 강아지나 암컷을 공격하지 않는 것이 개 사회의 질서입니다.
다만 일찍 어미와 형제를 떠나 사람 품에서 자란 개는 개의 정체성을 갖지 못해 문제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을 사람으로 알고 다른 개를 싫어하거나 거부하는 애견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4. 둘 사이에 다툼 없도록 가족 물건에는 접근 금지하세요

가족의 체취가 배인 물건은 모든 개들에게 강렬한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때문에 가족 물건을 소유하려는 개들의 경쟁으로 다툼의 원인이 되므로 접근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어느 특정한 물건 때문에 다툰다면 즉시 그 물건을 치우고 두 애견이 차분해 졌을때 주는 식으로 적응시키세요.

 

 
5. 어떤 일이든 첫째를 먼저 배려하세요

귀가 후 두 애견이 반가워 할 때도 반드시 첫째의 인사부터 받아 주세요.
즉, 둘째가 먼저 와서 꼬리를 치며 달려들더라도 첫째의 이름을 부르며 먼저 인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들의 관계에서 서열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므로 가족이 배려해 주셔야 첫째가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되거든요.
밥과, 간식, 기타 모든 관심을 주실 때 반드시 첫째부터 주신 후 둘째를 주셔야 합니다.

 



6. 두 강아지가 친해질 시간을 주세요

일부 애견인들중에는 둘째를 입양한 후에는 첫째와 빨리 친해지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개들도 성품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두 애견이 친해지려면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특히 첫째 강아지 성품이 상냥하고 자신감이 있다면 둘째와 빠른 시간내에 친해 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아주 소심해서 외부환경과 사물, 낯선 동물에 경계심이 많다면 둘째와 친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도 친해지기는 커녕 '소 닭보듯' 서로 무심한 관계도 간혹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혼자보다는 그 강아지와 함께 있는 것에 심신의 안정감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개를 오래 키우다 보면 개의 성품이 개체차이가 매우 크며 환경에 따라서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개는 환경이 다르면 다르게 행동하며 같은 환경에서도 시간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동물입니다.

왜냐하면 개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때등 나름의 욕구불만으로 짜증이 날 수도 있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거든요.

이처럼 모든 개는 서로 다르고 어떤 개는 일반적인 개보다 한층 다르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 줍니다.
물론 견종에 따른 평균성품이 있지만 결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백하게 느끼게 되는 순간이죠.

 




  때문에 둘째를 입양하신 후에는 두 애견이 다툼없이 잘 지내는지 관심을 갖고 항상 살펴 보셔야 합니다.
두 애견이 사이좋게 지내면 괜찮지만 다툼이 있다고 판단되면 외출할 때 둘을 격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두 애견의 서열이 가족이 모르는 사이에 변했다면 둘 중에서 서열 높은 강한 개를 존중해 주세요.
만약 가족이 서열낮은 애견을 우대하면 가족이 없을 때 서열높은 개가 낮은 개를 공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개의 특성을 고려한 공간수용한계는 소형견은 3평에 3 마리, 대형견은 4평에 2마리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사람도 자신만의 안정거리가 필요하듯이 영역동물인 개는 자기만의 공간을 더 필요로 한다고 봐야겠죠.


  함께 살게 될 두 애견에게 니체의 말을 들려 주고 싶네요.

"항상 상대방보다 더 많이 사랑하라
사랑하는 데에는 결코 2 인자가 되지 않겠다는 다짐이야말로 너의 명예욕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