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아지/애견상식

반려동물 사료, 주기 편한 음식일 뿐~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조사했던 ‘201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359만 가구이고, 

이들이 기르는 개, 고양이는 556만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개나 고양이등의 반려동물을 입양하게 되는데요,

그들의 주식으로 많은 반려인들이 사료를 선택합니다.


강아지를 입양하면 당연한 절차처럼 상업사료를 구입해서 평생 먹이게 되는 거죠.

사료는 생활에 바쁜 가족의 입장에서 반려동물 주식으로 하기에는 더 없이 편하거든요.


2014년에 발표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지출한 가구당 월평균 비용은 총 13만 5,632원입니다.

최우선 순위가 사료와 간식비로 5만 4,793원, 의료와 용품이 다음 순위로 나타났더군요.


2014년 기준으로 고양이 사료 판매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강아지 사료 판매량은 8.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려동물 사료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습니다.





  트랜스 퍼렌시 마켓 리서치자료에 따르면,

반려동물사료 세계시장은 2011년 586억 달러에서 2017년 7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상업사료는 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반려인의 입장에서 사료가 최선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은 사료는 공장에서 만든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사료등급에 따라 사용한 원료에 차이가 있을 뿐, 유사한 제조공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제조업체에서는 제조에 사용된 원료의 품질 등에 따라 사료의 등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로가닉(Rawganic), 오가닉(Organic), 홀리스틱(Holistic), 슈퍼 프리미엄(Super Premium), 프리미엄 (Premium), 일반(Popular)등으로 구분하고 표시하여 해당 등급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표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일부 유기농 제품을 제외하고는 업체에서 임의로 구분해서 표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료의 등급 구분 및 표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관리체계가 결여되었기 때문이죠.





물론 시판중인 상업사료가 반려동물에게 큰 위험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반려동물수입사료 4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출여부를 검사한 결과에서 대부분의 제품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다만 개나 고양이를 가족같은 존재로 배려한다면 다른 방식의 접근이 요구된다는 거죠.


일부 반려인중에 유기농등의 고급사료와 용품등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출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마음따라 돈이 간다고 하지만 그런 사랑이 반려동물에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바쁠 때는 사료를 주지만 시간이 있을 때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여 간단한 수제음식을 만들어 주는 친환경적 음식이 반려동물에게 훨씬 더 좋습니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쌀값보다 비싼 고급사료는커녕 부산물이 대부분인 저급사료조차 먹지 못하는 개들도 많습니다.


지난주 한국방송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 개농장을 다뤘는데요,

극히 열악한 환경에 살면서 더러운 잔반을 먹으면서 출산을 반복하는 모견들을 보니,

돈을 추구하며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잔인성에 대한 절망으로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어쨌든 반려동물 사료는 반려동물에게 최선이 아닌 사람이 주기 편한 제품일 뿐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