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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생활정보

아파트 물탱크 청소 보셨나요?

  아파트에는 비상급수시설이 필수이기 때문에 지하와 옥상에 물탱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지하의 대형물탱크(저수조)에 원수를 받아서 급수모터로 각동 옥상 물탱크로 올리게 됩니다.

'물'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항상 깨끗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문에 저수조관리법령에 따라 1년에 2회, 즉 상반기와 하반기 6개월에 한번씩 청소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아파트 물탱크청소업자를 선정할 때 기준금액이 작은 아파트는 수의계약을 하거나
정식 입찰을 해도 최저가 업체를 선정하도록 국토부의 지침이 내려져 있다는 점입니다.



  
※ 2010년 7월 국토부 고시「주택법시행령」제52조 및 제55조의4에 따른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선정지침에,
청소경비소독용역 등 아파트의 각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경우 관리주체가 경쟁입찰 (200만원 이하는 수의 계약)을
통하여 최저가격으로 입찰하는 자를 결정계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간혹 아파트 청소업자들 상호간의 필요성때문에 인위적으로 입찰가를 조정하여 서로를 밀어주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든 과정이 올바르지 못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없는 손자 나이세기'와 같습니다.

어쨌든 업체가 선정되면 청소당일은 단수를 해야 하므로 공고와 방송으로 물을 받아 두도록 안내를 합니다.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안내에 따라 상비용 물을 받아 두지만 간혹 '세수도 못했다' 항의하는 주민도 계시더군요.




  아파트 물탱크 청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 가정에서 상용할 물을 받아 두는 일도 있겠지만,
동대표자나 부녀회원중 몇사람이라도 청소과정을 참관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수가 길어지지 않도록 거의 하루 일정으로 전체 물탱크 청소를 하게 됩니다.
때문에 시간에 쫓겨 제대로 청소하지 못하면 '물 빼고 다시 채우는'식의 청소사례가 보도된 바도 있었거든요.

물론 대부분의 가정에서 정수기를 사용하므로 저수조 청소에 큰 의미를 안두는 것이 현실이지만,
청소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본다면 마음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속칭 구정물을 정수하는 것보다는 청소가 잘 된 깨끗한 물을 정수해서 먹는 것이 훨씬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가정의 정수기 필터나 최종 유출구에 대한 자체 청소가 가장 중요하지만 원수의 중요성은 기본입니다.




  오래전 건축된 아파트중 대부분의 지하저수조는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청소나 관리상 애로가 많았는데,
수년전부터 신축할 때 스텐레스 저수조를 설치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많이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유물은 항상 들어와서 가라앉게 되므로 청소의 중요성이 절대로 줄어 들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청소한다는 공고가 붙으면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참관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파트 주민이 관심을 보여주면 관리사무소나 청소업체에서 더 신경써서 일하게 되거든요.
물론 일상적인 관리는 믿고 맡기셔도 되지만 항상 관심갖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