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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일상에서

연말결산, 인생에 대하여

 

  또 하나의 연말을 맞아,
과연 잘 살고 있는지 자문하게 되는 나날입니다.

 

땅콩리턴사건에 연루된 한 거대재벌에 관심이 몰리다보니,
연말이 왠지 더 부산해진 느낌인데요,


그럴수록 하늘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하늘을 보면,

무한한 공간의 한 조각이라도 부여잡으면서
바쁜 삶에 흘려버린 여유를 찾을 수 있거든요.

 

올해 영업실적이나 통장잔고를 결산하느라 회사나 가정에서,

바쁜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전 2014년 올 한해의 삶에 대해 결산해 봅니다.

 

 

 

 

1.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나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한 삶의 자원이 시간이죠.
5일동안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주말이면 영화에 많이 몰입한 것이 마음에 걸리네요.
자신에게 베푸는 유일한 유흥(?)이라는 변명이 내면에서 솟구치네요. 글쎄, 모르겠습니다.

 

2.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했나
자영업을 접고 새로운 직종을 선택한 첫 해였는데요,
배우며 일하느라 바쁜 한 해였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3. 모든 이들에게 친절했나
'가장 위대한 종교는 친절'이라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했지만,
단 한번 올 5월경 업무서포터에게 화를 낸 것이 불친절했던 유일한 사례로 기억되어 반성합니다.

 

 

 

 

4.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베풀었나
일반인들보다 함께 일하는 장애우분들에게 더 도움되려고 했으나 충분했는지는 모르겠네요.

 

5. 편협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는가
마음의 평수를 넓히려고 늘 자신을 경계하며 다독입니다.
마음에 여유로움이 없으면 자신조차 운신하기 급급해 타인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남아 있지 않거든요.
눈치가 부족해 피해를 준 부분이 있을텐데 직접적인 언급이 없으니 그 또한 모르겠습니다.

 

6. 부모와 형제, 친구들에게 다정했나
곧 9순이 되시는 노모께는 다정하려고 노력했으나 다른 형제분들께는 항상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안부전화라도 드리고, 안되면 카톡이라도 자주 보내려고 합니다.
고교동창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온 친구들, 감사하며 더욱 다정해야 겠습니다.

 

 

 

 

7. 동물보호운동에 제대로 동참했나
2006년 8월 중순경,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 버스광고한 뉴스를 접했었죠.
누렁이의 살고 싶다는 간절한 눈빛이 인상적인 '개식용반대' 광고였는데요,
꼭 해야 할 일이고, 또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참여하겠다며 9월에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열정은 변함없으나 생업에 밀려 제대로 동참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8. 꿈에 대한 열정은 여전한가
개식용금지등의 동물보호운동과 환경보호, 호스피스봉사활동에 열정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는 회비만 내고 있지만 생업에 여유생기면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9. 좋은 책을 많이 읽었나
올해는 업무에 따른 눈의 피로로 독서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1년의 적응기간을 거쳤으니 내년에는 좋은 책을 많이 접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10. 좋은 글을 많이 썼는가
2006년부터 운영해 온 개인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글 쓸 시간이 없어 주말에 3편 정도의 글을 쓰고 있는데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사색의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만 글쓰기 능력이 부족해 잘 되지 않네요.
다만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은 정말 행복하더군요, 그래서 꾸준히 하나 봅니다.

 

11. 더 좋은 사회를 위해 무엇을 실천했는가
더 좋은 사회, 더 좋은 나라는 이 나라에 사는 모든 국민들의 바램일 겁니다.
사회이슈에 절대 무관심하지 않고 적극 개선을 촉구하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글 뿐만 아니라 착한 사람들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12. 건강관리는 잘 했는가
소식과 채식, 비인스탄트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 사먹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출근시 고층계단오르기와 가능한 걷기, 매일 아침마다 10분 체조를 실천하고 있는데 참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강관리는 어떤 경우에도 잃치않을 마음의 평정에 두고 있는데요, 여전히 어렵습니다.

 

 

 


  언젠가 '죽음이 내 방을 두드리는' 그 날!

내 일생동안 가꿔온 모든 것을 겸허하게 내놓는 그날까지,
매사에 감사하며 더 겸손하게 삶을 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