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인/생활정보

주택관리사 자격증, 안정된 취업보장?

 

  지속되는 취업난으로 자격증 취득에 관심갖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직장인은 물론 40대이상의 경력단절자, 주부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유망자격증에 꼭 포함되는 것 중의 하나가 주택관리사더군요.

 

유망이란 단어는 '앞으로 잘될 듯한 희망이나 전망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을 보면 주택관리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높은 연봉의 안정된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사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정보를 얻는 '만능백과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는 극히 얻기 어려운 '선택적 무능의 공간'이 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언론에 기사 형태로 홍보하거나 포털지식인등에서 답변으로 자격증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한 정보를 과다신뢰하면 시간낭비, 돈낭비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택관리사 자격증, 정확하게 말하면 주택관리사(보)인데요,
취득하게 되면 아파트관리사무소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자격증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매력과 과다한 광고의 뒷면에 숨겨진 속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게 사실이죠.

 

  주택관리사 자격증광고에서 자주 부르는 희망사항과는 다른 현실을 열어 봅니다.


1. 자격증만 취득하면 당장 취업이 된다

 

현재 주택관리사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과잉 상태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주택관리사 합격자 수는 4만 7000여명이나 아파트단지는 1만 5000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아파트단지는 매년 100여개정도 증가하는 반면 주택관리사(보) 합격자는 2-3000명씩 배출되고 있거든요.

 

특히 아파트단지 근무경험이 전혀 없는 분이라면 취업은 그림의 떡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당장 취업이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전기나 설비부문등에 기술을 가진 남성 취득자의 경우에는 아파트 단지등에서 일단 경력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취득자의 경우에는 경리로 취업하여 경험을 쌓은 후에 소장으로 진급하는 계획이 무난합니다.

 

 


2. 안정적인 직업이다

 

고용이 가장 불안정한 직업중 하나가 주택관리사, 아파트 관리소장이라도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아파트관리방식을 크게 나누면 전문관리회사에 맡기는 위탁관리와 입주자대표회의 자치관리방식이 있는데요,
현재 위탁관리업체가 다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위탁업체에서 공개채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추천등의 인맥을 통해서 취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파트단지와 위탁회사와의 계약이 2-3년마다 이뤄지므로 회사가 계약을 해도 소장교체를 요구하면 이직해야 합니다.
근로계약서상으로는 계약직이지만 일반회사처럼 계약기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근무중 아파트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거나 주민대표들간 다툼으로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불안정한 직업입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속담처럼 동대표간 파벌다툼이 심할수록 관리소장이 자주 교체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희생양인 셈인데요, 취업하려면 이력서를 위탁회사에 내야하니 동대표와 위탁회사에 낀 '을'인 셈이죠.
자치관리단지에서도 간혹 채용공고가 나오지만 다수가 위탁관리단지이므로 위탁회사가 '갑'이거든요.

 

 

 


3. 월급여가 대기업 과장급으로 4-500이상이다

 

단지 규모나 지역에 따라 월급은 차이가 매우 큽니다.

평균적으로 250만~300만원 정도로 4-500이상인 곳은 예외적이므로 대기업 과장급은 분명히 아니지요.


채용공고를 보면 월급여가 200이하인 곳도 적지 않으므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더욱 열악해 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규모단지의 경우에는 경리겸 소장을, 중규모 단지에서는 전기과장겸 소장을 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관리비를 납부하는 주민들의 사정이 어려운데 소장지원자는 넘치는 현실에서 급여수준이 높아지기는 어렵겠죠.

월급여 200이하인 단지에도 채용공고만 내면 이력서가 무수히 쌓인다고 하니 공급과잉의 심각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4. 정년이 없어 60대이후에도 근무할 수 있다

 

단지마다 취업규칙으로 정년을 정해두고 있어 정년이 아예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정년을 정하지 않은 경우라도 대부분의 단지에서 장노년층보다는 중년이하의 젊은 관리소장을 선호하고 있으므로,
60대이후까지 근무하는 경우는 극히 예외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래전 주택관리사시험 공부할 때 퇴직후 관리소장한다며 준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지금도 4-50대이상의 경력단절자분들이 제 2의 직업으로 자의반 타의반 공부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아파트나 건물관리회사등에 인맥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높은 연령에 일자리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관리경험도 전혀 없고 나이만 많은 소장을 원하는 단지는 없다고 보면 되거든요.

 

 

 


참고로 주택관리사(보)자격증 취득후 더 큰 단지에서 근무하려면 주택관리사가 되어야 하는데요,
주택관리사 인정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5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으로의 근무 경력 3년 이상
  ② 공동주택관리기구의 직원(경비원, 청소원, 소독원은 제외함) 또는 주택관리업자의 직원으로서 주택관리업무에의 종사경력 5년 이상
  ③ 한국토지주택공사 또는 지방공사의 직원으로서 주택관리업무에 종사경력 5년 이상
  ④ 공무원으로서 주택관련지도 · 감독 및 인 · 허가 업무 등에 종사경력5년 이상
  ⑤ 주택관리사단체와 국토해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공동주택관리와 관련된 단체의임직원으로서 주택관련업무에 종사한 경력 5년 이상
  ⑥ ① 내지 ⑤의 경력을 합산한 기간 5년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