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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동물세상

캥거루 격투기, 그 끝없는 싸움

 

  최근 캥거루의 격투기가 화제가 되고 있더군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근교에 사는 한 남성이 직접 촬영해서,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인데요,
이미 조회수 50만을 돌파하며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들의 영역도 아닌 주택가에까지 진출해서 난투극을 벌인다는 점인데요,
5분길이의 동영상을 보노라니 이들이 꼭 사람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격투기하는 선수들을 보면 링안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죠,
캥거루 두 마리를 킥복싱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더군요.

 

  유대류중에서 가장 큰 붉은캥거루 수컷은 몸길이 약 1.5m, 꼬리길이 약 1m에 달하며,
성장한 수컷의 평균 체중은 55-85kg에 이를 정도의 거대한 체격을 자랑합니다.

 

거대한 체중에서 나오는 발차기의 파괴력이 참 대단할 텐데요,
거듭 맞아도 끄떡없이 저항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이처럼 처절하게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동물무리처럼 서열의 우위와 암컷을 소유하기 위함입니다.


캥거루 무리는 다수의 암컷들과 소수의 수컷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번식기는 따로 없습니다.
당연히 수컷간의 싸움도 별도의 시즌이 없겠지요.

 

 

싸움의 결과

 

  영상속 두 마리의 캥거루는 다양한 기술로 최선을 다했지만, 우열을 가리지 못했습니다.
둘 중 누구도 항복의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거든요.
 
언젠가 어디선가 2차전을 할 기세입니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으니, 승부가 날 때까지 싸울 수 밖에 없겠지요.

 

 

 

 

  그래서일까요,
이들의 싸움을 보면서 전쟁이 난무하는 인간세상이 떠올라 씁쓸해 지더군요.

 

번식을 위한 캥거루의 싸움에 끝이 없듯,
탐욕을 위한 인간세상의 전쟁도 끝이 없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