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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역사사색

김정은, 장성택 처형

 

  북한 김씨 공산왕조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왕조 창건자인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북한정권의 2인자였던 장성택을 사형시켰거든요.

 

장성택은 김일성의 유일한 사위이자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의 고모부였지만,
사실상의 반역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폐쇄적인 북한 체제 아래에서 장성택의 쿠데타 시도는 처음 드러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또 김씨 왕조의 친인척 중, 사형 사실이 공개된 인물은 장성택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입니다.

 

이처럼 북한 고위급 인사의 사형 집행이 대대적으로 공개된 것은,
김일성이 주도했던 1950년대 남로당계 처형 이후 보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강수를 느끼게 됩니다.

 

40년이상 북한의 핵심 지도자였던 장성택도 김씨 왕조의 대를 이은 김정은에게 당한 셈이죠.

 

 

 


  그동안 김정은 체제에 대한 대내외적인 전망은 김정은이 권력자이긴 하지만,
감히 장성택을 사형까지 시킬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형은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숙청을 공개한 지 불과 4일 만에 이뤄졌는데요,
예상외의 신속한 처리는 권력층 내부의 동요를 차단해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역설적으로 체제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으로 볼 수 있지요.

 

 

 

 

  특히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앞에서 장성택이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도 처형 이유였다는 점에서,
김정은 1인체제의 공포정치가 한동안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권력다툼끝에 상대방을 사형까지 시켰다면 반대파에 대한 대대적인 조치가 뒤따르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과정에서 북한 군부와 강경파가 지금보다 기세등등하게 나올 것이 분명하거든요.

 

어쨌든 장성택과의 권력다툼에서 승리한 김정은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김정일처럼 오랜 후계자 수업을 받지도 못해 정치적 경험조차 없이 후계자가 된 김정은이,
권력재편과정에서의 부작용과 고질화된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가 독일 국민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최대 이유는,
그의 웅변실력 이전에 바이마르정권시기의 경제난을 해결해서 국민에게 빵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이었죠.

 

북한정권에 미래가 없다면 그 영향을 직접 받는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점에서,
대처여하에 따라 더 큰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북한 주민들이 불행하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접근기회조차 갖지 못해서,
세상에 유래없는 공산주의 왕조를 김정은까지 3대세습을 허용하고 있지만,
밥조차 줄 수 없는 정권에 대한 원성은 폭발의 뇌관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거든요.

 

 

 

  같은 민족으로 살다가 분단되어 북한은 김씨왕조의 지배하에 수십년동안 갇혀 있다는 사실,
이처럼 세상에 없는 공산주의 왕조가 하필 대한민국 머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이 두가지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지켜야 할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뿌리내린 민주주의만이 북한의 비정상적인 공산왕조체제를 다독이며 끝내 이겨낼 수 있거든요.


때문에 국정원대선개입등 민주주의를 물먹이려는 불법적 행동은 반드시 단죄되어야 합니다.

 

 

 

 

  현재 국내외 언론은 북한의 장성택 처형을 다루면서 일면 흥미있게 볼 수도 있겠지만,
역사의 진행과정을 염려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국면전개를 우려의 눈길로 지켜보게 됩니다.

 

역사의 고비에서 대임을 맡은 정치인의 결정에 따라 역사의 흐름이 크게 변하기 때문인데요,
급변하는 남북환경에서 현재의 박근혜대통령에게 필요한 역량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