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들과 대화를 해 보면 정치에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일상에 바빠서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는 건데요,
알게 모르게 일상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이 정치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이 일상입니다.
정치는 개인의 모든 일상을 좌지우지하므로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만큼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무관심뒤로 숨게 되면 정치인들에게 제 입맛대로 국가를 요리하라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시절에 처음 일간신문을 접했습니다.
박정희 장기집권시대라서 대통령은 늘 그 사람만 하는 것으로 알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신문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기사를 본 기억이 전혀 없기에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거죠.
사회에 나와 다양한 서적을 접하고 나서야 잘못된 독재정치의 폐단을 알게 되었고,
나쁜 정치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이 깨어있는 정신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늘은 늘 푸르다, 구름에 잠시 가려질 뿐..
국민이 깨닫지 못하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질낮은 지도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 배우지 않으면 머리가 굳어지는 것처럼 깨닫지 못하는 국민이 탁월한 정치인을 선택할 능력을 갖기 어렵거든요.
개인의 야욕에 몰입하는 정치인일수록 입에 발린 '국민을 위해서'라는 과대포장에 속는 국민이 많다는 것이 증거겠죠.
민주국가의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을 대신해 올바른 정치를 수행해야 할 의무를 부여받은 직군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영국 노동당대표로 선출된 제레미 코빈을 주목하게 됩니다.
런던의 한 지역구에서 무려 8번, 30년동안 선출된 강경좌파로 분류되는 정치인데요,
이번에 노동당 대표경선에서 59.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것입니다.
코빈의 장점은 바쁜 중에도 늘 주민과 대화시간을 가져 소통을 일상적으로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참 대단한 거죠.
신자유주의 본산인 미국대선에서 샌더스의원이 일으키고 있는 돌풍이 영국에서 일어난 셈인데요,
샌더스의원이나 코빈대표가 대통령이나 수상이 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사실은 경제적 불평등에 찌든 국민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정치적행동에 나섰다는 점에 있습니다.
코빈의 정책은 철도 재국유화, 부유세 대폭인상, 대학등 고등교육의 무상화등 급진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중도로 기운 노동당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변화시켜 노동과 진보, 청년층 사이에서 지지열풍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제 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제자리 맴돌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의 비율이 50%를 넘어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고작 20%대에 머물고 있지만,
권력에 납작 업드리며 국정화강행의 일선에 선 새누리당은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총선은 커녕 대선승리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의 뜻이 국정화반대등 민주주의 구현에 있음에도 야당지지율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가장 큰 원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야당의 무능에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조화를 향한 끝없는 다툼이다
나날의 노동에 치여 여유로운 삶은 커녕 시간의 노예가 된 일반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관심은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개인의 모든 삶을 좌우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어려울수록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일상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정치에 관심을 갖고 냉철한 의견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손 안의 친구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의견을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초스피드세상의 장점을 활용하면 되거든요.
지난 8월 한국갤럽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정희,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의 순으로 나타난 결과가 떠오릅니다.
주목할 사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50대 62%, 60세 이상 71%에서 지지를 받은 반면
2030세대의 약 60%는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점입니다.
2030세대가 현재는 물론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대라는 점에서 이러한 결과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정치는 정치인만의 게임이 아니라 행복한 일상을 만드는 의미있는 행동입니다.
더 이상은 무관심 뒤에 숨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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